‘국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한의학의 정기를 살리자는 대의를 외치며 공부하는 모임이 있는데 바로 ‘국의학 평조학회’다. 이 학회는 한의학으로 현대의학을 뛰어넘는 초과학, 초의학의 길을 만들고자 생긴 모임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한국의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캄보디아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캄보디아는 의료 인프라가 약해 주민들이 질병에 매우 취약한 나라다. 캄보디아에서 한방 팔강약침으로 난치병 치료에 이름이 높으신 기명스님의 제안으로 난치병 환자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한국 정통 한의학인 국의학 멤버들과 함께 협진해 치료를 했다.
참신통한의원 김용태 원장과 한의학 의료봉사에 적극적 후원자인 천하정사 주지 덕산스님을 비롯해 캄보디아에 도착한 학회원들은 다음날 아침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한국은 겨울이지만 캄보디아는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들이 연속되었다. 가장 처음에 치료한 환자는 중풍으로 반신이 마비되어 걷기가 힘들고 한쪽 팔을 올리지 못했다. 국의학적 진단에 따라 환자를 진단하고 몸틀을 교정하고 침을 놓자 환자의 걸음걸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 마비되었던 팔이 가슴팍까지 올라갔다. 곁에서 보던 환자들이 그 변화를 확인하고 박수를 쳤다.
다음 날 같은 환자가 다시 한 번 내원했다. 걸음은 어제보다 훨씬 가볍다고 했다. 그런데 중풍이 올 때 팔다리뿐만이 아니라 눈에까지 영향을 주어서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역시 국의학적 진단으로 그 자리에서 치료하고 시력을 바로 확인했는데 그 자리에서 시력이 좋아지는 경험을 했으며 환자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한의학도의 입장에서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체는 원리를 따라 몸을 원래로 돌려주면 놀라운 회복 재생력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의학이고 국의학의 논리이다. 또 신장을 투석 중이고 하반신이 붓고 다리가 저리고 통증으로 걷기도 힘든 80대 할머니도 올 때는 휠체어를 타고 와서 나갈 때는 휠체어를 놓고 걸어 나갔다.
국의학적 관점으로 치료하면 어떤 난치병도 그 회복의 길을 열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한의학이 고급의학으로 우대를 받고 있으며 타지에서 의료환경의 열악함에도 환자들을 위해 힘쓰고 계신 기명스님과 더불어 우리 한의학이 캄보디아에 잘 정착하도록 정책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덕산스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타국에서 한의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월간 대한뉴스 특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