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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당대회 앞둔 새누리당 ‘녹취록 파동’...더민주 전당대회 3파전, 이종걸 출마 보류

2016-07-28 11;14;40.PNG▲ (왼쪽부터)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함께 청와대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청와대 재직 당시 비박계인 김성회 전 의원이 지역구를 바꾸도록 압박한 정황도 추가로 녹취록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친박 공천개입 의혹 논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이렇다 할 흥행카드가 없는 가운데 친박계가 잇단 악재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윤상현 의원과 최경환 의원, 청와대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공천개입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친박계의 공천개입 의혹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회 전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이 세명으로부터 출마지역에 서청원 의원이 출마하니 출마지역을 바꾸라는 압박을 받았다. 특히 8·9 전당대회를 약 3주일 앞두고 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서청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차기 당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양대 계파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비박계가 친박계를 쉴 틈 없이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비대위가 법률 검토를 거쳐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주호영 의원은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이 당시 예비후보였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한 것이 권유였을 뿐이라는 친박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팔고 겁박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야권은 친박계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현기환 전 수석의 개입사실까지 드러나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집권여당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있어선 안 될 심각한 일”이라며 “이유 여하를 떠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야권과 비박계의 진상조사 요구에 대해선 새누리당 지도부는 계파 갈등 재발을 우려해 거부한다며 진상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더민주는 20일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선거 중립을 선언하기 바란다며, 새누리당 탈당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도 20일 중앙선관위가 새누리당 친박계의 공천개입 파문에 대해 당사자의 수사의뢰가 들어와야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지했음에도 조사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2016-07-28 11;15;57.PNG▲ 지난달 18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취임식에서 8·9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앞줄 왼쪽), 이주영(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한선교(앞줄 오른쪽) 의원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더민주 전당대회 판세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막판 당권 주자들의 추가 출마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출마자가 늘어나면 컷오프해야 해 계파간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결국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친박과 비박의 대결구도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새누리당 대표 경선은 비박계인 정병국, 주호영, 김용태 의원과 중립성향의 이주영, 한선교 의원, 친박계 이정현 의원으로 압축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도 비박계인 강석호 이은재 의원과 중립성향의 정용기 의원과 친박계인 이장우, 함진규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비박계 정문헌 전 의원과 친박계 조원진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친박계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차기 대권은 포기하더라도 당권만은 사수해야 하겠다던 뜻마저 접어야 할 정도다.

여기에 이정현 의원은 보도개입 의혹마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8·9 전당대회에서 비주류가 당권을 장악한다면 당권은 모두 비주류가 차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친박계가 당내 권력을 사실상 모두 비박계에게 넘겨주게 돼 박근혜 정부 후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2016-07-28 11;18;19.PNG▲ 지난달 18일 더민주 제7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21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더민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가 21일 서면 입장발표를 통해 당권에 도전함에 따라 더민주의 당권 레이스가 3파전으로 확대됐다. 한편, 이종걸 의원 역시 출마를 밝혔지만 김종인 대표의 만류로 출마를 보류했다. 원혜영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자구도로 마무리되면 전당대회 흥행실패라는 위기감이 지배적이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불출마를 밝혔다.

더민주의 당권 레이스는 초반 2파전 이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더민주 당권경쟁이 원내에서 원외로 확산되는 건 당권경쟁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민주는 당권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통해 3명 후보군으로 컷오프하기로 했지만, 이마저 유명무실해질 위기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대표적 호남 출신인사로, 지난해 더민주가 위기를 겪을 때 혁신위원장으로 당 내부를 수습한 바 있다. 하지만, 당대표로 출마한 3명 모두 친문계다. 기존 후보들도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당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당권 레이스는 문재인 전 대표와 범친노·친문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 김종인 대표의 지원을 받느냐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문재인 대표는 귀국 후 현 정권을 비판하며 국민행복론을 강조했던 때와는 달리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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