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김윤옥
법고창신 군위군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에 인구는 24,000여명이다. 노령인구가 35%를 차지하며 농촌지역 평균 소득도 타 지역에 비해 낮다. 군위를 연구한 학자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경제적인 낙후로 급격한 변화가 없었던 군위의 자연경관과 환경이 지금에 와서는 도리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청정함과 소박한 정감으로 강점이 되었다. 예전에는 문화가 번영했던 곳의 자취로서 향교, 서원, 옛 사찰이 곳곳에 있으며 일연선사가 인각사에서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 9개의 선불교 문중이 모여서 연 법회)를 두 번이나 열었다는 것은 그 당시 일연선사의 영향력과 그 일대가 번성했음을 알 수 있다.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이 군위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서울보다 조금 큰 면적에 인구는 24,000여명이다. 노령인구가 35%를 차지하며 농촌지역 평균 소득도 타 지역에 비해 낮다. 군위를 연구한 학자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경제적인 낙후로 급격한 변화가 없었던 군위의 자연경관과 환경이 지금에 와서는 도리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청정함과 소박한 정감으로 강점이 되었다. 예전에는 문화가 번영했던 곳의 자취로서 향교, 서원, 옛 사찰이 곳곳에 있으며 일연선사가 인각사에서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 9개의 선불교 문중이 모여서 연 법회)를 두 번이나 열었다는 것은 그 당시 일연선사의 영향력과 그 일대가 번성했음을 알 수 있다.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이 군위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2015년 설치한 삼국유사목판소가 있는 사라온 이야기마을은 짧은 기간 25,000명이나 다녀갔으며 학생들이 우리 선조들의 옛 문화를 보고 체험하는 명소로 훌륭한 교육장이다. 또한 삼국유사하면 사람들이 군위하며 찾아올 수 있도록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이 조성중이다. 총 1,374억원이 투입되는 군 역사상 최대 규모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이 절반에 이르러 2018년 말이면 완공계획이다.
김영만 군수는 다른 지자체 발전의 허와 실을 반면교사로 삼아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하고자 투자자 및 운영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7년이면 그간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부계~동명간 도로(팔공산터널)가 개통되어 전국 고속도로의 5개 인터체인지에서 군위로 진입할 수 있다. 도로망이 확충됨에 따라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 치유의 숲, 임대형 전원마을 조성, 개발촉진지구 등 팔공산일대 종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경상북도와 군위군에서는 삼국유사 목판의 판각을 통해 삼국유사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목판인쇄술의 명맥이 거의 끊어진 지금 전통적인 목판인쇄술을 재현하고 이를 후세에 전승해야 한다는 취지로 군위군에 삼국유사 목판도감소를 설치했다. 2014년부터 4개년 계획에 따라 이미 삼국유사 초기본·중기본의 목판은 완성되었으며, 이제 2017년도 삼국유사 교감본 목판 작업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내년 사업을 앞두고 언론과 학계에서는 좀 더 주도면밀하게 검토를 해서 삼국유사 교감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주무관청은 수렴중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와 있는 대목이다.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도 적지 않다. 이 책의 체재, 즉 권차(卷次)·편목(篇目)·항목 등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다. 본문 또한 오자(誤字)·탈자(脫字)·궐자(厥字)·중문(重文)·혼효(混淆)·전도(顚倒) 등으로 인한 변화도 있다. 정밀한 교감이 요구된다’
삼국유사 도감소에서는 현재까지 발간된 여러 논저에서 지적하고 있는 명백한 오자나 탈자만이라도 수정해서 21세기 삼국유사 목판의 원형을 후대에 남기려 하는 것이다. 이는 동아시아에서 독특한 목판인쇄술을 발전시켜온 우리 조선전래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큰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어려서 생활 속에, 서당을 다니며 한자공부를 한 세대가 살아 있을 때 해야 할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다.
2009년부터 군위군에서는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하여 삼국유사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삼국유사에 담겨져 있는 모든 것을 콘텐츠화 하여 삼국유사와 관련된 것은 군위에 오면 알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와 병행하여 민속자료 수집과 구전을 입증할 수 있는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역사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군위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하늘에 제사 지내던 천제단이 있는 팔공산 하늘정원에서는 고조선을,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삼국유사 가온누리에서는 삼국·고려시대를, 사라온이야기마을에서는 조선시대를, 화본역과 화본마을에서는 근세시대를, 김수환 추기경 생가 및 사랑과 나눔공원에서는 현대를, 각 지역마다 정신이 담긴 그 시대상을 체험할 수 있다. 농경과 문화자원과 서비스 산업이 어우러져 그간 조용하던 군위에 새 물결이 일고 있다.
일연선사는 '기이편'을 기술하면서 ‘삼국유사에 신비하고 기이한 이야기가 많은 이유를 밝히는 서언을 넣었다. 공자 이래로 신비한 이야기는 군자가 입에 담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왕이 일어나 나라를 세우는 큰 사업은 천명을 받아야 하는 것이므로, 예외라는 취지다’
일연선사는 출가한 몸이지만 효를 더 중시해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고자 고향인 군위로 내려 와 인각사에서 역사서를 저술했고, 군위에서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성장했다. 두 종교의 위인이 군위군 땅에서 살아 숨 쉰 그 자취, 불교의 자기 수양과 천주교의 타인사랑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 정신이 군위군에 스며있어 후손들에게 면면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을까? 또한 요즘 대구 공항과 공군기지 유치를 위한 경북도내 각 지자체장의 각축이 한창이다. 군위군에는 군사 군(軍)자가 들어있다. 이름으로만 보자면 군위가 공군기지로 적합한 지역이 아닌지 기자도 설화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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