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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화에 앞장선 故 백남기씨 영결식 야당 지도부·대선주자 대거 참석

63.jpg▲ 작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故 백남기씨의 장례가 고인이 사망한지 41일 만인 이날 민주사회장으로 거행됐다.
 

故 백남기씨가 지난달 6일 광주 망월묘지 3묘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고인은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약 10개월간 사경을 헤매다 숨을 거뒀다.백남기씨의 삶은 1968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등 민주화 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정희 정권에서 2차례 제적당한 뒤 1980년 복학해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았다. 이후 신군부에 의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3·1절 특사로 풀려나 농민의 길을 걸었다. 이후 옛 동료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등 성공했을 때에도 5·18 유공자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걸었던 쌀값 21만원 보장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317일 만인 지난 9월 25일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올해 말 백남기씨가 5·18 유공자로 결정되면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될 수 있다.

야권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야 3당 지도부 및 의원60여명과 야권 대선주자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백남기씨 영결식에 대거 참석해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했다. 더민주에서는 48명의 의원이, 국민의당은 13명, 정의당에서는 3명, 무소속 2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선주자들도 참석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계속 국민 뜻을 거역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을 이 자리에서 재차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영결식 직후 “백남기 선생님과 유족께 죄송스럽고, 이 땅의 모든 농민께 죄송스러운 심정”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고인을 언급하며 “무너진 헌법정신과 정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온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영결식에서는 문전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고, ‘살인정권 퇴진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에도 동참했다. 이들의 가슴에는 검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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