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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감정팀 ‘미인도’ 사실상 위작 결론 국립현대미술관, 프랑스 감정단 결론 반박

107.jpg▲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위작이라고 프랑스 유명 감정팀이 결론을 내자 국립현대미술관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사실상 위작이라고 프랑스 유명 감정팀이 결론을 냈다. 검찰은 이 분석 내용을 참고자료로 활용해 위작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지난달 4일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미인도 감정 결과를 유족과 검찰 측에 제출했다. 감정팀이 천 화백의 다른 작품과 비교 분석한 결과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은 프랑스 감정팀을 비롯한 여러 분석 결과와 다른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위작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고 수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도 끝낸 상태다. 감정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 숨겨진 그림을 찾아낸 팀이다. 특수 카메라로 미세한 단층 촬영을 통해 붓질이나 물감, 작업 순서 등 특성을 분석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올해 4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는 천화백의 ‘미인도’ 작품이 진품이 아님에도 진품처럼 주장한 6명을 고소·고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프랑스 감정단이 화면의 표층적 분석만으로 내린 성급한 결론이라며, “프랑스 감정단 감정 결과는 부분적 내용을 침소봉대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곧바로 감정 결과에 대한 신빙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프랑스 감정단이 감정 필수요소를 무시한 채 화면의 표층적 묘사 패턴에 대한 분석만으로 성급하게 위작 결론 도출을 내렸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감정단이 제시한 패턴화 분석은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작가에 대한 전반적 배경지식, 작품에 대한 미술사적 분석자료, 재료분석자료, 소장 경위 자료, 전문가 의견 등이 배제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압인선'을 활용해 형태를 완성해 가는 독특한 기법에 대한 파악이 없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미인도’를 입수한 시기는 1980년 4월로,이듬해 그려진 ‘장미와 여인’을 보고 그릴 수 없다.”고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감정단 자료가 일방적으로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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