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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21세기 여성 - OJS치유안마원 전순옥 원장

봉사와 헌신의 마음 담아 치유의 손길 펼친다

[인터넷 대한뉴스] 글·사진 박현 기자 | 사진제공 OJS치유안마원

OJS치유안마원의 전순옥 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40년 가까이 침, 뜸, 안마 등의 자연요법으로 사랑과 봉사의 치유 활동을 펼쳐왔다. 전 원장의 따뜻한 손길은 지병이 있거나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환자들에게까지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 대체의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약이나 주사, 수술과 같은 기존 의료행위의 부작용이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대체의학의 특징은 자연친화적인 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을 포함한 모든 신진대사가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유도함으로써 인체의 면역성을 배가시키는 데 있다.

 

OJS치유안마원의 전순옥 원장(68) 역시 침, 뜸, 자석, 안마 등의 자연치유요법으로 40년 가까이 수많은 환자들에게 헌신과 봉사의 손길을 펼쳐왔다. 전 원장은 60년대 파독간호사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열정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것이다. 현재 70을 바라보는 고령에다 시각장애 1급이라는 핸디캡을 안고서도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있다.

 

 

자연치유요법 전도사

전순옥 원장은 안마·지압·활법 등의 수기요법, 침·뜸·자석 등의 자극요법, 물리치료 등 자연치료행위를 통틀어 ‘이료’라고 일컬었다. 이는 병원에서 약이나 주사로 병을 치료하는 ‘의료’와는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몸에 종기가 났을 때 곪음을 방지하려고 마이신을 먹으면 약효가 몸 전체로 퍼지는 과정에서 뇌, 위장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내성이 발생해 차후 약의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며 기존 투약 치료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 대신 자연치료는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과 면역성에 대한 적절한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이미 몇 십년 전부터 자연치료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전개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전 원장은 “약이나 주사, 수술로 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대체의학, 자연치료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 침사와 구사의 자격을 부활시켜야 할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이를 전파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대체의학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봉사활동 열정

전순옥 원장은 지난 1966년부터 5년간 파독간호사로 현지 병원에서 수간호사로 근무했다. 귀국 후 다시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료봉사활동에 관심을 갖는 가운데 침 치료요법에 새로이 눈을 뜨게 됐다. 더욱이 1981년 동독의 아데네 박사가 쓴 저서에서 제시된, 동물실험을 통해 개발된 산소요법을 침 치료와 접목해 효과적인 자연치료활동을 펼쳤다. 또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의료봉사활동을 열정적으로 전개했다.

 

전 원장은 당시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일화를 소개했다. 수지침으로 소아마비나 뇌성마비 환자를 거동하게 하고,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던 40대 남성, 눈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픈 데다 비싼 레이저치료조차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던 50대 신사도 역시 수지침으로 완치시킨 일 등... 심지어 싱가폴에 두 번이나 가서 현지인들에게 의료봉사한 경험까지. 또 1주일에 한 번씩 펼친 노인 대상의 교회봉사활동이 입소문이 크게 나는 바람에 많을 때는 하루 100명 이상 오기도 했단다. 특히 서울 양재동에서 중증 파킨슨병 환자가 왔는데, 침과 뜸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자 환자의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인사했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고 언급했다.

 

전 원장의 활동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01년 9월 제36회 서울국제기능올림픽이 열렸을 때 통역업무를 맡게 됐는데, 지병에 시달리는 외국선수단 임원과 관계자들에게 자연치료요법을 펼쳤다. 무려 6차례나 수술한 다리의 통증으로 시달리는 사람을 비롯해 불면증, 목디스크, 안면마비, 간질병,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까지 수기요법을 전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심지어 현지에 함께 가서 동업을 하자는 여성까지 있을 정도였다고.

 

 

사고로 인한 시각장애 극복

의료봉사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하던 전 원장은 그러나 2002년 8월 운전 중 차량충돌사고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각장애1급 판정을 받는 불상사를 겪었다. 지금도 왼쪽 눈만 가까스로 형체를 인식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끝없는 절망 속에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이겨내며 맹인학교에서 2년간 안마사교육을 받고 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이와 관련해 전순옥 원장은 “당시 교장선생님이 면접 때 나이를 물어봐 사실대로 답변했더니 웃으면서 여행이나 편히 다니라고 했던 일이 떠오른다”며 “그러자 ‘나 스스로 일하고 싶다’”고 힘주어 답변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맹인학교에 입학해 기숙사에 거주하며 시각장애인전용 마사지를 배운 후 지난 2011년 안마원을 개업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 OJS치유안마원은 보건복지부 안마바우처업소로 지정돼 서울 용산구와 중구를 담당하고 있다. 안마바우처는 정부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안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스템의 일환이다. 대개 60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무릎, 허리, 관절 등에 안마, 침, 뜸을 시술한다.

 

최근 전순옥 원장은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았다. 바로 자석을 부착한 물리치료용 장갑, 의류 및 속옷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인체의 면역성을 강화하고 기를 회복시키며 오장육부를 튼튼히 하는 효과를 지닌 새로운 ‘발명품’은 이미 특허를 마친 상태이며 향후 대량생산으로 수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예기치 않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전순옥 원장. 고령을 무색하게 하는 그의 발걸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해 본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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