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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향한 행보 VS 쓸데없는 트집

[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장 출마 때부터 여의도 정치권 안팎을 뒤흔들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재산 기부로 또 한 번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4일 안 원장은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앞장서서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우선 내가 가진 안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랜 생각을 실천했다’고 말한 안 원장의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견해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의 거침없는 속내를 들어봤다.   


우주여행: 밑지는 장사를 할 턱이 없는 정치인들이니 득실을 따지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씨는 1,50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아직 대선에 나갈 계획인지 아닌지조차 불명확한 상황에서 말이죠. 안철수 씨의 재산환원에 박수를 보내면서, 한나라당, 민주당, 기타 야권의 이름께나 하시는 양반들께 한 말씀 드립니다. 안철수 씨처럼 재산환원이라도 하는 게 어떠실지?

특별한 민트: 정치적 의도로 1,500억 원을 내놓는 정치인은 없죠. 의도야 어찌 됐든 분명히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안철수 씨는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인물 맞습니다. 좌파니 우파니 그런 것 따지지 말고 배우세요.

강한국: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50%짜리가 지지율 5%짜리한테 시장 자리를 양보한 것처럼 이번 재산 환원은 대권을 향해 착실하게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절차라고 생각한다.

 

누더기 영광: 안철수 씨가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공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저런 사람이 진출했다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큰 행운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서지골: 기부나 환원 후가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아호로 이름을 붙인 재단형식에 가족이나 최측근들을 이사장으로 구성하여 실질적인 권리 행사를 하는 재단이 무슨 사회 환원의 의미가 있습니까? 그저 재산관리의 한 방법이지요. 모든 권리와 운영에 전혀 영향력이 없는 완전 기부나 환원이어야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포로리: 원래 의도대로 말하고 행동하는데, 속된 사람들이 소설 쓰고 난리가 난 듯. 하긴 한 번도 보지 못한 종류의 사람이 나타났으니, 지금 댓글에 나타난 글 자체가 자신의 수준이고 인격임. 그냥 칭찬하고 박수쳐 주기 그렇게 어렵나? 

 

빨간 원숭이: 정치적인 의도가 있으면, 기부할 돈 아꼈다가 정치자금으로 쓰겠죠. 정치를 생각해서 그 돈 내놓았다면, 정치자금으로 긴요하게 쓸 돈을 너무 많이 내놓은 듯.

 

빛 좋은 개살구: 때가 때이니만큼 그의 재산 환원은 순수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 어쨌거나 안 교수는 자꾸 군불만 때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최소한 출마, 불출마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행위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다.

 

유비쿼터스: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기부의 뜻이 무엇인지 기다려봅시다. 그리고 평합시다. 만약 정치에 뜻이 있었다면 당연히 기부의 뜻은 반감되겠지요. 하나 주고 둘을 얻는다면 기부 안 할 사람 있나요.


좋은 일은 좋은 일이다


의도가 어찌 됐든 최근 재산 사회 반환을 선언한 안철수 원장의 행보가 정치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혹자가 말한 대로 안 원장의 의지와 국민의 바람이 더해진다면 내년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에서의 추이도 지켜볼 만할 것이다.


하지만 ‘거액 사회 환원’이라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또 누가 봐도 좋은 일을 기어코 트집을 잡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애써 모은 재산을 사회 환원하거나 기부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우리 사회에 따뜻한 관심을 표현하며 마음을 전달한 안 교수의 이번 재산 환원은 모두가 환영하면 될 일이다. 나아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이를 계기로 자발적인 나눔을 확산하면 더 좋을 것이다. 좋은 일은 좋은 일이니까.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2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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