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하자 북한군도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17일 "북한군이 동부전선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상황에서 북의 확성기 방송 재개는 예상된 수순이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확성기 방송은 주로 체제 선전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동부전선에서 가동한 확성기는 남측을 겨냥한 것이라기보다는 동해안 휴양지의 북한 상류층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게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군이 당장 제2의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도 "우리 군은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