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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생활/한방칼럼

아들을 원하는 사람들

[인터넷 대한뉴스]

 

 

 

인류가 생겨나고 각기 종족을 보존해 나오면서 대부분은 부계사회화가 됐다. 물론, 우리 민족도 일시적으로 모계사회를 형성했던 적이 있었고, 지금도 그런 혈통을 유지하는 종족이 이 세상 어디인가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계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 남아에 대한 선호가 생겨나고, 대를 이어야 한다는 정서가 확산되면서 아들에 대한 집착은 도를 더해가게 되었으며, 급기야 핵가족화의 추세 속에서 남녀 성비의 균형이 깨어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뿐 아니라 각종 검사를 통하여 남, 여아를 가려서 낳고자 인공적으로 낙태를 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제는 법으로 태아의 성감별을 금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때문에 한때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구호까지 외쳐가며 남아선호사상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그러나 무조건 남아선호를 비난하기도 곤란한 것은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같이 매우 딱한 처지에 처해있고, 그들의 처지를 듣다보면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삼신할머니가 되어 그냥 뚝딱 아들 하나 점지해주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로 애처로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들을 낳겠다며 별의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남, 여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소망이 모여 어떻게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귀결되었고, 오늘날까지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방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득남법에 대한 방법들이 문헌으로 전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동의보감의 부인문에 나오는 <전여위남법>이란 것인데, 석웅황 1냥을 붉은 비단주머니에 넣어 5개월 동안 겨드랑이 차고 다니다가 제거하면 생남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닭이 계란을 품을 때 석웅황을 같이 안겨주면 모두 수평아리를 부화시킨다는 설을 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 방법에 대한 경험도 없고 모든 상황이 일치한다고 볼 수도 없다.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신빙성을 가질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도 오랜 기간 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연구를 해왔다. 물론 처음의 시작은 독창적인 처방은 아니었고, 13대에 걸쳐 가업으로 전승되어 온 비방을 시대와 환경에 맞게 다시 처방하여 20여 년 가까이 투약하며 임상을 거친 결과 90% 이상의 생남 성공률을 보고 있는 처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것은 양방에서 이야기하듯이 성별의 결정이 정자와 난자의 염색체가 결합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했을 때부터 60일간에 결정된다는 가정 하에, 모체의 적극적인 의식과 투약으로 태아의 성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때문에 이 기간 중에 태내의 환경을 남아에게 필요하도록 조성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과씨제병원후론(菓氏諸病源候論)』 등의 한방서에 기술된 것을 토대로 한 ‘전여위남법(轉女爲男法)’으로 “임신 3개월을 시태(始胎)라고 하는데, 이때는 혈맥이 흐르지 않고 상형(象形)이 변화하는 것이니 남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약 혹은 방술(方術)에 의해서 남태(男胎)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을 그 근거로 삼은 것이다.

 

이에 필자는 보혈제 4종과 활혈제 1종 그리고 이혈제 1종 등 도합 혈에 관계되는 생약과 4종류의 보기제(補氣劑)와 1종의 이기제(理氣劑), 보양제와 청열량혈제, 그리고 청열조습제 등으로 구성된 ‘궁귀교애합 가미사군자탕(芎歸膠艾合 加味四君子湯)’을 처방한다. 이때 백출, 당귀신, 천궁, 백작약, 건지황, 애엽, 인삼, 구기자 등 15종류의 생약을 각각 적량으로 합방을 하는데, 약재마다 법제를 달리하고 처방한 후 달여 탕제로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처방은 몇 가지 주된 작용을 하도록 하는데, 임신기간 중의 출혈을 다스리고, 혈을 조성하며, 음허혈열(陰虛血熱)을 청열(淸熱)하게 하고, 의결된 어혈을 풀어주며, 혈해(血海)에 자양을 공급하여 자궁을 따뜻하게 해준다. 또 음기와 양기를 조화시켜 혈맥을 통하게 하고 조혈제로써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당과 단백질, 지질, 비타민 등 영양분으로 자양강장제로 전신의 영양상태를 개선하여 신경기능과 내분비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혈관확장을 통해 영양물을 조직으로 공급하는 기능을 강화해 주고, 항빈혈작용과 함께 허한 기를 보하여 기혈양허를 보해 빈혈증상을 치료하는 작용을 하도록 하는데, 철 결핍성 빈혈과 재생 불량성 빈혈을 함께 치료해 나가는 것이다.

 

임신 전에 필자를 찾아 일차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임산부 또는 임신한 지 60일이 경과하지 않은 임산부로서 남자아이를 얻고자 희망하는 사람들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위의 처방을 투약하고 경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 유산과 추적이 불가능한 사람을 빼고 난 나머지 출산의 경우 90.6%의 남아출산율을 기록하였다. 물론 9.4% 는 여아를 출산하였기 때문에 완벽한 경우는 아니지만 신이 아닌 이상 100%의 완벽은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상당한 확률이라 하겠다.

 

대자연의 우주관과 인간의 생성소멸관에 있어 그 뿌리를 함께 하는 한의학은 하늘(天)을 양성, 땅(地)을 음성으로 보았으며, 남성을 양성, 여성을 음성으로 보았다. 그래서 잉태된 태아 역시 양기가 왕성해야 남성이 된다고 인식하였다. 필자의 처방 구성 중 약 74%가 양성의 약재로 온(溫)또는 평(平)한 약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모태 내에서 성별이 확정되기 전에 투약함으로써 태아의 성별형성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흔히 임신 중에 한약을 복용하면 해롭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듣게 되는데, 이는 한방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의 선입견적인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그동안 고민 끝에 소개를 통하여 필자를 찾아 득남의 기쁨을 누린 산모가 수백 명에 이르는데, 그 중 한 예로 76년 9월 필자를 찾은 H부인은 42세의 중년이었다. 아들을 얻고자 공을 들여 얻은 아이는 낳는 대로 연속해서 7공주를 낳고 실신까지 했다. 그러나 이듬해 또 임신이 되어 자신도 없고 쑥스럽기도 하여 망설이다가 친지의 소개와 권유로 내원해 투약한 결과 8번째 처음으로 득남했다. 그때의 귀한 아들이 지금은 장성하여 혼담이 오가고 있다며 가끔 아들과 함께 필자를 찾아 그때 어머니의 절망적인 심경을 이야기하며 미소를 짓기도 한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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