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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원장의 한방칼럼

여성불임

[인터넷 대한뉴스]

 

 

 

베니스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영화는 임권택 감독이 만든‘씨받이’라는 영화이다. 이는 한국의 여성 비극사라는 부제를 달고있는 만큼 자식과 핏줄을 보존해 나가는 것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집착이 어느 정도인가를 극명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라 하여 영화의 주인공이 상을 받은 작품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을 함으로써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이라면, 두 사람의 사랑의 최종 결정체는 뭐니뭐니해도 그 가계를 이어나갈 아기가 생겨나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복제인간의 출현을 운운하는 오늘날까지도 우리는 불임의 굴레에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불임이란 말 그대로 건강한 부부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 것인데, 대개 그 기간을 3년 정도로 보고 있다.

 

 

물론 불임의 원인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늘날에는 각종 환경적인 문제로 남성 쪽의 불임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각종연구조사에 의하면 여성불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임신이 되기 위해서는 배란, 수정, 착상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러한 과정 중 호르몬이 적절히 분비되어야 하고, 난관은 난자를 흡수하여 정자와 수정을 이루고, 이 수정란은 자궁 안으로 수송되며, 자궁내막은 수정란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못하거나 아니면 근본적으로 자궁 내의 문제로 인하여 불임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여성불임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불임의 원인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전되어 치료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한방에서도 불임증은 여러 가지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먼저 5상에 의한 불임을 말할 수 있다. 5상이란 첫 번째 만성자궁내막염과 같은 경우로 여성생식기의 입구에 구멍이 나는 것 같은 동통이 있을 때와 두 번째 여성 생식기의 입구에 동통이 있는 것으로 한방에서는 열증은 급성자궁내막의 증상을 나타내고, 한증은 몸이 허약한 경우로 본다.

 

그리고 세 번째 아랫배가 당기고 동통의 증세가 있는 것으로 복통과 사지의 냉증, 소변의 불리, 뒤가 무지근한 후중감을 나타낼 때, 네 번째 전신적인 자극에 의한 전신병의 소인을 나타낼 때, 다섯 번째 자궁의 형태가 기형적이거나 자궁의 위치에 이상이 있을 경우를 모두 오상에 의한 불임으로 보고 있고, 다른 불임의 원인으로는 비만으로 인한 불임과 필요 이상으로 마른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임신이나 분만에 대하여 너무 겁을 먹고 있으므로 정신적인 허약에 의한 경우도 있다.

 

 

또 몸이 허하고 너무 찰 경우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도 성기에 종양이 있는 경우와 간기울이라 하여 정신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성분비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도 있으며,‘골증불잉’이라고 뼈가 마를 정도로 열이 많은 경우인데, 이것은 폐결핵 등 만성의 소모성 질환이 있거나 성기 결핵이 있을 때는 임신이 어렵게 된다.

 

그리고‘음한불잉’이라 하여 포태가 너무 차서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평소에 아랫배가 당기면서 동통이 포태를 동요케 하여 임신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서 부종이 생기거나 급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하여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불임은 한방에서도 다양한 원인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일단 불임이라고 생각이 되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해결하여 임신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근래에 들어서는 여성들의 노출이 심해지고 냉방장치가 좋아지면서 냉증은 물론, 불감증이 심각한 질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자칫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다. 청바지나 팬티스타킹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자칫 부인과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인 심한 노출은 감각의 마비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한방치료를 올바르게 하면 그것에 의한 임신 가능한 조건이 갖추어지는 것이 많은 증례가 보고되어 있다. 아마 그런 경우 자궁내막염이나 골반복막염이 호전되었던가 위치 이상이 호전되며 혹은 발육부전이나 성감결핍, 냉증 등이 호전되어 전체적으로 임신 가능한 상태가 조성되는 것이다.

 

 

행복한 임신을 위하여 항상 배란의 유무를 체크하고 기초체온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30세의 S부인은 결혼 한 지 3년이 지났으나 기초체온표에 의하면 배란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월경도 1년에 3회 정도 밖에 없으며 양도 소량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1년 반 전부터 양손의 손끝이 터서 지문이 사라지고 갈라져 아파서 물을 사용한 직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전신적으로는 냉증이나 발바닥과 손바닥 입술만이 화끈하니 뜨겁다는 것이다. 한방의서에‘손바닥 번열, 입술건조’라든가‘부인의 소복부가 차가우며 오랫동안 수태하지 못함을 주치한다’또는‘자궁출혈이 심한 경우, 월경의 양이 많다든지 월경이 없는 경우도 치료한다’라고 기술하였다.

 

 

즐겨 쓰는 처방의 구성을 보면 빈혈치료 작용이 있고, 혈액고조를 습윤케 하며, 위장을 보익하는 작용과 경락을 보온하여 찬기를 소산하면서 아랫배에 정체된 어혈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는 처방으로 치료를 하니 트던 손끝이 호전되고 열감이 없어지면서 약 맛도 좋다는 것이다. 약 3개월을 복용하니 손끝에 지문이 정상이 되면서 원기가 왕성해지고 얼마 후에 임신까지 하여 건강한 여아를 출산한 것이다.

 

 

물론 산부인과의 진찰을 우선으로 하겠지만, 장기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는 한방적인 치료가 오히려 더 주효한 경우가 많으므로 몸 전체를 조섭하면서 원하는 임신을 하고 싶다면 한방의 부인과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를 비롯하여 전국 지사·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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