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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선거와 대통령께 드리는 글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뉴스의 마스코트 어린이 기자 김규린이라고 합니다.
저는 또래보다 키가 작은 편이라 사람들이 몇 학년이냐고 물어볼 때가 제일 곤란해요. 자존심도 상하구요. 하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어른들의 사랑을 아주 많이 받는 복이 많은 아이랍니다. 그래서 한번은 엄마께‘엄마, 내가 사랑을 받는 만큼 키가 큰다면 키 걱정은 안할텐데...’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대통령님, 사람들이 사랑으로 큰다고 한번 상상해보세요. 아마 TV에서 이런 뉴스가 나올 거예요.‘오늘도 박근혜 대통령은 훌쩍 커버린 키에 청와대 밖을 못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랑을 조금만 주셨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들의 선거
우리 학교는 하나의 작은 사회입니다.
어른들이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 투표를 하듯이 학생들은 매년 열리는 전교회장 선거에 투표를 합니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와 전교회장을 뽑는 선거는 많이 비슷합니다. 공약을 정하고 홍보를 하며 선거 전에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하고 투표자들은 자신과 사회, 학교에 도움이 되는 쪽을 선택하여 투표합니다.

저는 선거공약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서로 도우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 투표를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많이 써놔도 우리가 실천할 수 없는 공약이라면 그냥 말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수영장을 만들겠다’,‘화장실을 모두 양변기로 바꾸겠다’등 어른들이 결정해주어야 할 공약들을 제시한 후보가 회장이 되었고, 이번에도 제가 뽑은 사람은 회장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뽑힌 회장이 잘 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다 우리 학교와 학생을 위해 일을 하기 때문이고 그 사람을 믿지 않으면 그 공약이 성공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를 아름답게 꾸미겠다는 공약을 해서 꽃을 심었는데, 학생들이“왜 꽃이 없어?”,“언제 학교가 아름다워진다는 거야?”라며 불평불만만 하면 예쁜 꽃이 자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조금만 기다려볼까?”,“벌써 싹이 났네”,“조금만 기다리면 꽃이 필거야”라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꽃들이 학교 담장 밑에 피어 우리를 기쁘게 해 줄 것입니다. 어른들도 우리 학생들처럼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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