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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 넷세대

딸랑이보다 휴대폰을 먼저 쥔 세대

[인터넷 대한뉴스] 글 이선아 기자 | 도서참조 디지털 네이티브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

 

디지털 기술의 진보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이제 더 이상 정보가 필요하다고 해서 무거운 백과사전을 들춰보지 않는다. 웹상에서 몇 개의 단어만 입력하면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며칠 동안 손으로 공들여 편지를 쓰지도 않는다.

 

메일 혹은 메신저, 더 간단하게는 문자메시지로 사랑을 고백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사람들과 교류하는 장소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고 전자책, 전자신문 등으로 출판업계와 신문사는 휘청거리기까지 한다. 모두가 저자일 수 있으며 모두가 기자일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세대와 디지털의 진보 흐름을 맞춰야만 했던, 성인이 된 후 디지털 기술을 익혀야만 했던 ‘디지털 이민자(Digital Immigrant)’와는 사고방식이 달라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움직이는 새로운 세상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수시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눈은 끊임없이 기기를 보고 있는 세대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 산만할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디지털 이민자’다. 외국에 나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던 이민자처럼 디지털 기술이 등장할 무렵 처음으로 키보드라는 것을 독수리 타법으로 두드리며 A4용지 문서 작성에 1시간이 꼬박 걸리고 마우스 클릭을 한 번만 한 후 실행이 안 된다며 분노하던, 낯선 디지털 기기에 적응해야만 했던 세대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현대를 이끌고 있는 세대는 다르다. 그들은 숟가락보다 마우스를, 딸랑이 대신 휴대폰을 먼저 만지면서 자랐다. 디지털이란 거대한 문명의 홍수 속에 휩쓸린 당신과 달리 그들은 디지털이란 강을 유유히 유영한다. 마치 어머니 안의 자궁처럼 편안함을 느끼면서 말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일명 ‘넷세대’라 불리는 요즘 젊은 세대는 1977년부터 97년 사이에 태어난 10대~30대로, 컴퓨터와 인터넷 초고속광대역 통신망이라는 디지털 시대를 온전히 누리며 성인이 된 첫 번째 세대를 가리킨다.


베이비붐세대(1946~64년 출생자), X세대(1965~76년 출생자)와 이들을 갈라놓는 차이는 바로 디지털 기술이다. 넷세대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굳이 보지 않더라고 TV를 켜고 컴퓨터를 킨 채 음악파일을 재생한다. 또한 온라인 메신저 프로그램에 접속해 온라인상의 친목을 도모하며 인터넷 창을 띄우고 이웃 블로거들의 소식을 확인한다.

 

휴대전화는 늘 손에 있어야 하며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넷세대는 디지털 기술을 한꺼번에 다루는데 익숙한, 다소 산만해 보이는 '멀티태스킹‘의 양상을 주로 나타낸다.


‘위키노믹스’, ‘프로슈머’ 등 뉴미디어 환경의 현상들을 분석하고 새로운 개념을 퍼뜨려 온 돈 탭스콧은 넷세대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기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다고 기술했다.

 

겉으로 볼 때는 혼자 방에서 컴퓨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휴대전화와 블로그 등을 통해 누군가와 늘 연결돼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가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는데 주력했다면 넷세대는 넘치는 정보 중 필요한 정보만 골라야만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훑는 능력이 필요해 다소 집중력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비붐 세대와의 충돌, 넷세대 공포증


현대에 가장 두드러진 세대 간의 갈등 중 가장 큰 요소는 인터넷, 게임, 휴대폰 등 디지털 문명을 기준으로 한 것들이 많다. 부모는 자녀의 인터넷과 게임 중독을 걱정하고 직장 상사들은 젊은 직원의 과도한 인터넷 웹서핑을 우려한다. 지난 세대가 업무의 스트레스를 커피 한잔과 담배 한 개비로 풀었던 반면 넷세대는 디지털 세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 직원들은 그들의 접속을 차단하면서 당연히 세대간의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넷세대’를 학생, 직장인, 소비자로 대해야 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돈 댑스콧은 넷세대의 특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선호, 맞춤화에 익숙, 철저한 조사를 통한 감시자, 성실하고 투명한 기업을 원함, 엔터테인먼트를 추구, 협업을 중시, 스피드, 혁신’ 8가지로 정의하고, 이들의 생활양식을 알아야 미래 세대의 발전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빠른 속도의 열린 소통, 방대한 정보수집과 가치 판단에 익숙한 넷세대들이 학교·기업문화를 비롯해 정치적 현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술했다.


실제로 지난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마이버락오바마닷컴’과 ‘트위터’를 통한 넷세대의 ‘디지털 협업’의 힘이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명 ‘네티즌’이라 불리는 넷세대 역시 다양한 분야를 통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듯 이들은 현재와 미래를 끌어가는 주역인 것이다. 돈 댑스콧의 ‘디지털 테이티브’는 넷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될 것이며,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미래의 흐름을 읽는다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 저자 돈 댑스콧은 ‘위키노믹스’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 등의 저서를 낸 미디어 전문가다. 넷세대를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 즉 1977년 1월∼1997년 12월에 태어난 세대로 규정하고 전 세계 12개국, 1만여 명을 조사해 이들의 일상과 특성, 미래를 책 속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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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0년 1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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