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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국방

인구 8만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10월 2일~11일)성공 이끌다

문경시민지원위원회, 시와 함께 체계적 지원 ‘지자체 빚 줄이는 혁신의 모범사례’

올림픽, 유니버시아드와 함께 세계 3대 메이저 종합스포츠대회인 세계군인체육대회가 10. 2(금)~10. 11(일)까지 열흘간 경북도내 8개 시·군에서 열렸다. 4년마다 열리는 군인들의 올림픽인 이 대회를 올해 6회째로 2009년 문경시의 제안에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2011년 중국·터키 등 8개국이 겨루는 치열한 경합 끝에 유치했다. 국방부·경상북도·주 개최도시인 문경시는‘세계평화유지에 따른 국격 제고, 방산수출 및 인적네트워크 구축 기여, 지역경제 활성화로 국가경제발전 기여’라는 기대효과를 충분히 거두며 대회를 준비해 왔다. 

1.jpg▲ 민·관·군이 협조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는 문경시. (좌측부터) 문경시민지원위원회 현한근·김지훈 공동위원장, 김상기 조직위원장, 고윤환 문경시장
 
문경시와 문경시민지원위원회
이 대회 유치 제안을 하고 준비해 온 문경시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한 문경시민이 똘똘 뭉쳐 대회를 준비해 왔다. 전 세계 선수 및 보도진을 비롯한 1만여명의 외국손님과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문경시는 대회를 며칠 앞두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문경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스포츠와 관광을 즐기다 갈 수 있도록 280명의 시공무원이 투입되어 친절한 안내를 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또한 문경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경시민지원위원회를 설립하여 체계적인 대회지원과 대회 붐 조성 등을 통한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해 왔다. (주)원전 김지훈 대표이사, 문경문화원 현한근 원장, 함참교육재단 주대중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이다. 인구 8만의 소도시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으며,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을 캐러밴형 숙소로 대체해 대회 폐막 후 350개 전량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행사 후 빚잔치를 하는 여느 지자체와 달리 오히려 국제대회를 치르면서도 지자체의 빚을 줄여나가고 있는 혁신의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2.jpg▲ 문경시의 오랜 고민 끝에 탄생한 캐러밴형 숙소, 350개 전량이 판매되어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를 봤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이 대회를 주최하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Inter­national Military Sports Council)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8년 프랑스, 덴마크, 베네룩스 3국 등 총 5개국이 모여 출범한 공식기구로 현재 회원국은 133개국이며 우리나라는 1957년, 북한은 1993년에 가입했다. 스포츠를 통한 우정이란 모토 아래 세계군인들의 우호 증진과 유대 강화·세계평화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역대 대회
4년마다 열리는 종합대회로 제1회는 1995년 9월 이탈리아 로마, 2회는 1999년 크로아티아, 3회는 2003년 이탈리아, 4회는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인도 하이데라바드, 5회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1회 대회 때부터 참가하여 5회까지 총 65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했으며 금메달 26개 등 80여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회 대회 때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최근 열린 2011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2종목에 168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금메달 8개 등 22개의 메달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 선수는 역대 최대 규모로 24개 종목 373명이 참가한다. 현역군인만이 선수자격이 있는 이 대회의 수상자에게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안게임 메달수상자와 같은 연금점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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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목
경기는 총 24개로 구기 5종목 (농구·축구·골프·핸드볼·배구), 개인 9종목(사이클·양궁·마라톤· 근대5종·요트·사격·수영·육상·트라이애슬론), 투기 5종목( 복싱·펜싱·유도·태권도·레슬링), 군사 5종목(오리엔티어링·고공강하·육군5종·해군5종·공군5종)이 있다. 이 대회만의 군사 5종목 중 육·해·공군의 5종 경기는 일반 스포츠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종목이다.

■ 육군 5종 경기 
1946년 프랑스 앙리 드브뤼 대위가 육군만을 위한 운동 종목을 고안한 것을 시초로 네덜란드 공수부대들이 시행했던 체력훈련 방법인 낙하, 행군, 장애물 넘기, 소형 총기와 수류탄을 이용한 전투 훈련 체계를 응용한 것이다. 경기종목으로는 200m~300m 표준 소총사격, 500m 장애물 달리기, 50m 장애물 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가 있다. 

■ 공군 5종 경기
1948년 프랑스 공군 지휘관인 에드몬트 페팃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시 페팃은 조종사 훈련의 방안으로 체력테스트, 자기방어 등을 전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스포츠 대회를 구상했다. 용감하면서도 무모하지 않고 심사숙고하면서도 신속한 태도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조종사 정신이 근간이었고, 현재까지 여러 나라에서 공군 장병들의 궁극적인 체력 시험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종목은 비행경기와 스포츠 경기로 운영된다. 비행경기는 개최국의 경제, 비행안전, 기술적 문제와 참가국 부족 등으로 스포츠 경기와 동시 개최가 불가능한 경우 배제가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는 10m 권총사격, 수영, 펜싱, 볼다루기(장애물 농구), 장애물 경주, 오리엔티어링이 있다

■ 해군 5종 경기
1949년 이탈리아 해군 요원의 신체 교육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이는 거친 파도에서 함상생활이라는 특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체력, 정신력, 정서적 부분을 고려한 기초 훈련프로그램을 통해서 민첩성, 반사신경, 균형감, 속도감, 통제능력, 항해일정, 해상작업, 팀정신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기종목은 장애물달리기, 인명구조 수영, 다목적 수영, 선박운용술 경주, 수륙양용 크로스컨트리다.

4.jpg▲ 행사장을 점검하는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김교성 육군소장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회는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준비 및 운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참가국간 우정과 이해를 깊게 하고, 나아가 세계 군인 스포츠의 발전과 더불어 전세계 군인이 화합하는 공동의 장을 마련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12년 창립되었다. 김상기 전 육군참모총장과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가 공동위원장 겸 집행위원장이다. 추진력이 뛰어난 김교성 육군소장(육사 40기)이 사무총장이다. 경기장 및 선수촌 준비, 경호 및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긴장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전국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국방부 및 경상북도와 문경시에서 차출된 요원들이 서울 용산 국방부에 모여 대회를 준비해 오다 7월에 대회 개·폐회식과 주요 경기가 열리는 문경 국군체육부대로 이전했다. 대회의 준비·운영과 재원조달 및 집행, 대회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종합계획의 수립과 집행, 경기장시설·지원시설·숙박시설 등 제반시설의 확보·운영, 정부·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 및 관련 국제기구 등과의 업무 협조, 기타 조직위원회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사업을 관장했다. 총예산이 1,653억원으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2조 2,000억원)의 7.4%,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7,500억원)의 22% 수준으로 있는 시설을 활용하고 군인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2014년의 경우 생산유발효과 3,11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542억원과 수천명의 취업유발효과까지 합하면 적은 비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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