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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계좌이동제 시행 한 달, 진정국면

고객확보에 나선 은행권,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잡기에 나서

계좌1.jpg
 
계좌이동제가 시일이 지나면서 광풍 수준이었던 첫날의 열기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29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전국 16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은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날인 30일부터 주거래 은행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됐다. 계좌이동제는 자동이체 통장을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는 서비스로, 주거래계좌를 지정하면 다른 통장과 연결돼 있는 자동이체 납부계좌를 한번에 주거래 통장으로 옮길 수 있다. 금융결제원 사이트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좌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페이인포는 국내 50여개 금융사 계좌에 등록된 7억개의 자동납부 정보와 은행권 자동송금 정보를 한번에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이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개인정보처리에 동의한 뒤 공인인증서 창에 비밀번호만 입력하면본인 명의의 자동이체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납부 계좌를 본인의 다른 계좌로 옮기거나, 여러 통장으로 흩어져 있던 자동이체 항목을 하나의 통장으로 모을 수 있다. 시행 첫날인 30일 오전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당시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뜨거웠지만 오프라인의 반응은 차분했다.
 
계좌2.jpg▲ 지난 10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금융결제원에서 열린 ‘계좌이동서비스 시연회 및 은행권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진회 씨티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정찬우금융위 부위원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뒷줄 왼쪽부터 송종욱 광주은행 부행장,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김병용 전북은행 부행장, 오평섭 국민은행 전무,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김성미 기업은행 부행장, 최민호 대구은행 부행장, 문선철 경남은행 부행장.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통한 변경·해지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시행 첫날 접속자 18만 3,570명, 해지 5만 6,701건, 변경 2만 3,047건이었지만, 둘째 날에는 접속자가 6분의 1수준인 2만9,467명으로 줄었다. 해지(1만 3,609건)와 변경(1만1,470건) 건수도 하루만에 각각 4만 3,092건과 1만1,577건 감소했다. 그러나 고객들의 이동이 실제 확인되면서 고객확보에 나선 은행권의 긴장은 높아만 가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관련상품을 일찍 내놓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시행 첫날 신한은행 계좌로 옮긴 고객이 500여명, 둘째 날 800여명으로 이틀간 1,300여명의 고객이 신한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이틀간 800여명이 유입됐고,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500여명, 200여명이 늘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고객 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변경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이동제에 대한 관심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신상품을 선보이며‘고객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KEB하나은행은‘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에 이어1조원 한도로 ‘주거래우대 중소기업대출’ 특판상품을 내놓았다. 연 15.5% 규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홈페이지에계좌이동제 전용메뉴를 개설할 예정이다. 계좌이동제안내, 계좌이동제 상품·서비스 안내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속적으로 기존 상품의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다음달 8일까지 자동차(아반떼·스파크)를 경품으로 내건 초대형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은행권에서 자동차가 경품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KB국민은행도 홈페이지 내에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계좌이동 절차와‘Q&A’를 담아 계좌이동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도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 계좌이동을 해보라고 권고하는 등 계좌이동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패키지 ‘3종 주거래상품’에 대한 이벤트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가입고객에게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나 NH안심보안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추첨을 거쳐 스마트폰과 목우촌선물세트 등을 준다. 우리은행도 관련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계좌이동제에 단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SC은행도 신규 자동이체 고객에게 갤럭시 기어S2, CGV 모바일 영화예매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11월 30일까지 진행하는 등 고객 끌어 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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