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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전직원에 1천100억 주식 무상증여

상장기업 사상 최대규모, “모든 임직원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져”

한미약품1.jpg▲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전 임직원 2800여명에게 무상으로 증여한다고 지난달 4일 밝혔다. 지급되는 주식은 2015년 12월 30일 종가(12만 9천원)를 기준으로 총 1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임 회장 소유 한미사이언스 주식의 약 4.3%에 해당하며 전체 발행주식의 1.6% 물량이다.
 
이에 따라 전임직원은 월급여 기준 1천%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지급받게 되며 직원 1인당 평균 4천만원 규모다. 직원들은 이와 함께 월 급여기준 20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
 
한미약품 그룹은 “작년 연구개발(R&D) 성과를 함께 성취한 구성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임성기 회장의 뜻에 따라 주식 증여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2.jpg
 
한미약품은 지난해 총 7개의 신약 개발 기술을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에 수출하는 8조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1월 2일, 주당 1만 5200원이었던 한미 사이언스 주가는 1년새 12만 9천원으로 올랐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2014년 연매출의 20%, 지난해 9월까지 매출 7276억원의 19%인 138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약가 인하 정책으로 대부분의 제약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2012년에도 연매출의 13.5%(910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이는 지난해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  
 
임성기 회장은 “지난 5년간 한미약품은 급격한 영업환경의 변화, 약가 일괄인하 등의 위기상황을 힘겹게 헤쳐나왔고, 적자와 월급 동결상황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려가며 큰 성취를 이룬 주역인 한미약품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마음의 빚을 느껴왔다.”며, “이번 결정이 고난의 시기를 함께 이겨낸 한미약품 그룹 임직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2조 6721억원으로 뛰어 제약업계에선 최고 주식 부호가 됐고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 주식부자 8위에 올랐다. 임 회장의 주식 무상증여 이후 임 회장의 주식재산은 오히려 늘어났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주가에 반영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인재확보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기업의 대주주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자기보유 지분을 스톡옵션으로 내놓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자기지분을 무상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준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해 말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의 이명근 회장이 직원들에게 273억원 상당의 183만주를 무상증여한 것이 유일한 사례다.
 
2000년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이 직원들에게 보유주식 40억원어치 8만주를 전직원 125명에게 무상으로 나눠줬고, 2011년 SKC 최신원 회장이 본인 소유의 SK텔레시스의 주식 120만주, 약 7억 2천만원을 직원들에게 무상증여 했지만 모두 비상장주식이었다.
 
1973년 창립된 한미약품은 의약품 합성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개량-복합신약, 바이오신약, 항암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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