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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카카오, 국내 M&A 최대규모 1조 8743억원에 멜론인수

음악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겨냥

카카오.jpg▲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의장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가입회원 2800만명을 보유한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콘텐츠·연예기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를 1조 8743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달 1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NHN 엔터테인먼트가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을 인수한 지 8개월만에 정보통신기술기업이 음원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인수금액은 1조 8743억원으로 국내 인터넷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는 2006년 구글이 동영상서비스업체인 유튜브를 인수할 당시의 금액이 16억 5천만 달러(약 1조 9천억원)와 비슷한 금액이고 SK텔레콤이 국내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비전을 사들인 금액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카카오의 최대 인수합병 금액은 내비게이션 서비스‘김기사’를 개발한 록앤롤에게 지불한 626억원이었다.
 
카카오는 로엔의 1대 주주인 사모펀드 스타인베스트홀딩스로부터 로엔 주식의 61.4%를 인수하고, 2대 주주 SK플래닛으로부터 로엔 주식 15%를 인수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 발행주식의 11.5%, 7544억원의 금액의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1일 종가 대비 5% 할인한 10만 9121원에 카카오 보통주 691만 3339주를 스타인베스트와 SK플래닛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납입일은 이번달 29일이다. 유상증자 금액은 7544억원 규모로 카카오 전체 지분 10% 수준이다. 스타인베스트와 SK플래닛으로선 로엔 지분 대신 카카오 지분을 각각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와 스타인베스트는 인수대금의 60%는 현금, 40%는 카카오의 유상 신주로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스타인베스트홀딩스는 현금 9천억원과 카카오 지분 555만 5972주를 확보하게 된다. SK플래닛은 현금 2199억원과 135만 7367주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의 이번 매각에 대해서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자금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신사업의 특성상 상당한 마케팅 비용이 예상돼 이번 대규모 투자로 카카오가 현재 보유중인 현금 상당량이 사용될 경우, 신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하고 있다. 신사업에 대한 사업적 성과가 부족한 것도 부정적인 목소리에 무게를 더한다.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M&A를 진행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사업적 성과를 보이는 곳은 카카오택시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로엔이 유료음악서비스로 쌓은 노하우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음악창작자 기반의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발굴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 자체적인 음원서비스인 ‘카카오 뮤직’을 운영하고 있다. 당분간 서비스는 유지되겠지만 향후 멜론과의 결합으로 인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은 멜론이 약 60%, KT가 운영하는 지니가 15%, CJ E&M의 엠넷이 10%, 벅스가 8~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로엔의 주 수입원인‘멜론’이 보유한 유료 이용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60만명에 달해 카카오의 현금 유동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 역시 로엔이 보유한 음악 콘텐츠의 힘에 주목했다. 임 대표는 이날 “음악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전 세계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는다.”며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무한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이번 인수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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