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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은행,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 돌파구 뚫는다.

5대은행.jpg▲ (왼쪽부터)윤종규 KB국민은행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통합은행장
 
국내 5대은행이 글로벌시장에 눈을 돌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KEB하나·신한·국민·농협 등 5대 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올해 안에 12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월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기업의 구조조정 및 긴축경영 등으로 은행들은 여신 늘리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올해 도입되는 계좌이동제와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현으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으로 국내 시장보다는 수익기반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진출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현재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우리파이낸스 미얀마를 오픈하는 등 현재 18개국, 205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했지만 올해까지 95개를 더 늘려 300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 우선 베트남과 인도에 은행 법인을 신설하고, M&A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국·인도네시아 법인과 인도 지점 산하에 사무소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리핀의 저축은행 인수와 라오스 진출도 예상된다. 동남아 지역에는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해 네트워크를 확보한 후 은행을 진출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시장은 저축예금에 대한 이자와 대출이자 차액중심의 이자수익 확보에서 외환매매 확대, 실적 배당상품 및 펀드상품 판매 등 비이자수익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조치로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수익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양적 성장과 동시에 다양한 현지 리테일 영업전략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24개국, 126곳인 해외네트워크를 올해 18개 확충해 144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20% 안팎인 해외수익도 2025년에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과 러시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한 하나은행은 2014년 러시아 현지법인과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 법인을, 2015년에는 인도 첸나이지점, 베트남 호지민지점을 개설했다. 최근 인도 구르가온지점을 신설하고 인도네시아에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며 중국 서부 내륙지역의 소액대출 시장과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도 노리고 있다. 동유럽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크게 발전하고 있는 인도의 마이크로 파이낸스 시장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현지업체 인수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지점을 연 KB국민은행은 현재 중국 내 총 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중국 내 추가출점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주요 영업타깃이고 중국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출점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홍콩법인과 뭄바이사무소를 각각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000개가 넘는 방대한 국내 네트워크망에 비교해 해외 네트워크는 지점 4곳, 법인 4곳 등을 포함해 모두 19곳이다. 확장보다 내실에 방점을 두기로 해 올해 추가증설하는 곳은 없다. 대신 기존 사무소의 규모를 키워 지점이나 현지법인으로 넓혀 해외 네트워크망을 좀 더 촘촘하게 짜겠다는 취지다. 동남아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움직일 계획이다.
 
지난해 초 70개로 시작한 신한은행의 글로벌네트워크는 한 해 동안 19개국 140여개로 늘어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작년 상반기 9590만달러(한화 약 1148억원)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를 달성하며 지난해 목표치인 10%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를 인수했고 베트남, 캄보디아 및 중국에 추가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레이트에 진출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걸프만협력체의 회원국이자 금융중심지이기도 해 앞으로 중동지역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신한베트남은행은 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43.4%(263억원) 급증한 것으로 현지에서 HSBC와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놓고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점수는 14개로 외국계 은행 중 HSBC(15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농협금융지주는 해외 지점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농협만의 강점을 살려 민간 농협금융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다. 농협은 지난달 5일 중국의 공소그룹과 손잡고 중국에 합자회사 설립 등 금융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공소그룹이 설립하고자 하는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자문, 기술이전, 재무적 지분투자, 합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중국 공소그룹은 국내 농협중앙회와 같은 성격의 국유기관으로 총자산은 187조원으로 회원기업 약 20여만개에 달하는 거대그룹이다. 중국 정부는 농민지원을 목적으로 공소그룹의 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농업금융에 대한 이해가 있는 해외 파트너를 찾아온 것도 그 배경이다. 김용환 회장은“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대부분 동남아 국가의 산업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농업금융에 대한 니즈도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금융은 베트남의 현지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며, 미얀마 현지은행 인수를 통해 현지‘농업금융’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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