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선생님이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승에 진출하게 되자“이왕 내친 거 우리 정말 우승해 보자”하는 단합된 마음을 갖게 되었고 치열한 접전 끝에 5:4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체육대회에서 예상하지 못했는데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자 담임과 아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좋아했다. “그것 봐. 열심히 하면 된다니까”이 현 선생님과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드디어 지난 30일 아침 등교시간에 학생들은“어! 진짜네”, “와~ 샘! 약속을 진짜 지키셨네요”, “삭발이 잘 어울리네요”라며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 현 교사는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 이다.
창원 대방중학교 박정철 교장은“교사의 권위가 추락하고 날로 교단이 황폐화되고 있는 요즈음 학급의 활력과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고민하며 아이들을 위해 약속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멋진 선생님이 계셔서 아직은 우리 교단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현 교사는 부산 태생으로 경남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창원 대방중에서 1년 6개월가량 근무하고 있다.
경남취재본부 안승일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