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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료

사과나무치과, 20~30대 치주 질환 환자 증가


3월 24일은 ‘잇몸의 날’이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제정한 날로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젊은층에서도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치주 질환은 그 질환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협하는데도 심각성이 있어 무엇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 질환을 최초로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그 증가세 또한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잇몸 염증 및 출혈, 부종 등으로 내원한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2015년 1만 3863명 중 20~30대 내원 환자 수는 4497명, 2016년 1만 5272명 중 20~30대 내원 환자 수는 472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내원 환자 수는 2452명에서 2502명으로 약 2% 증가했으며, 20대 내원 환자 수는 2015년 2045명에서 2016년 2219명으로 약 8.5% 증가해 20대 환자가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주 질환이 증가하고 치주 조직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지만 치주 질환이 나이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치주 질환은 생리적 노화현상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구강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서 구강에 안 좋은 물질이 쌓이면서 병의 원인 인자가 축적되거나, 당뇨병 같은 전신적 질환, 흡연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에 의해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나이 많은 노인인데도 건치를 자랑하는 것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마다 개인차도 있다.
 
젊은층에서도 치주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치태나 치석이 많이 쌓이지 않았음에도 치조골 소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주염은 유전적 요인으로 몸의 방어 능력이 떨어지거나, 특정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주염은 사춘기 전후에 발생하는 ‘국소적 급진성 치주염’과 30세 이하 또는 그 이상에서도 발생되는 ‘전반적 급진성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국소적 급진성 치주염은 최소 2개의 영구치에서 심한 치조골 소실이 관찰되고 앞니와 어금니 부위에 주로 국한되는데 반해, 전반적 급진성 치주염은 다수의 치아에서 심한 치조골 소실이 관찰되므로 빠른 치료를 요한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치주과 전문의 최유미 원장은 “40대에 틀니를 할 정도인 분들의 자녀들은 치주 질환이 급성으로 발병할 확률이 높은데 만성 치주염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녹이는 반면, 급진성 치주염은 발병 2년 안에 잇몸이 대부분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젊은 나이에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안 좋다고 느껴질 때에는 치주과에 내원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부분 치통이 생기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증상이 있을 때만 찾는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치주 질환은 병증이 한참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치태와 치석이 많이 쌓여 연조직까지 손상돼 연조직에 대한 처치를 하게 되는 순간부터는 외과적 치료로 넘어가 치은연하소파술, 치은절제술 및 치은성형술, 치주 질환이 심한 경우 외과적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을 하고 나면 대부분 경과는 좋지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최원장은 “치주 치료는 치주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데 있는데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류마티스관절염, 당뇨병, 뇌질환의 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인 만큼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하다”며 “치주 질환은 정기검진과 스케일링만 잘 해주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구강 건강은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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