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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어떻게 할 것인가



글 김시산

지금 세대에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에게 하늘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회색이라 대답할 것 같다. 하늘은 분명히 파란색인데 요즘은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들다. 먼지로 가득 찬 세상이 되었다. 호흡하기가 불편하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먼지와 싸우는 듯하다. 도대체 이 먼지라는 것은 어떻게 발생하여 어떻게 이동하는 것인가? 이것이 사람의 인체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미세먼지의 발생은 자업자득이다

인간은 언제나 더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주거생활이나 식생활이나 의복이나 통신, 교통 등 삶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끊임없이 더 편리하고 더 만족스러운 도구와 물품들을 만들어 가면서 생존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물품들을 생산하여 부를 창출해야 하는 사회 구조 때문에, 늘 새롭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물품과 물건들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세상의 구조와 인간의 경향이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부메랑이 되어, 오히려 인간의 삶을 더 불편하게 하고 위태롭게 하는 위험 요소들로 둔갑을 하여 인간 세계를 덮어가고 있다. 대기와 수질의 오염, 그에 따른 공해는 철저하게 산업화의 산물이다. 각종 물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뿜어 나오는 분진들, 편리한 삶의 대표적인 도구로 사용되는 자동차에서 쉴 새 없이 분출되는 가스와 먼지들, 심지어는 고기를 구워먹을 때에도 발생된다는 미세 먼지들이 우리의 생존이 걸려있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공기와 물은 인간 생존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런데, ‘생존’이 아닌,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한 결과 생존이 위협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미세먼지의 크기와 그 해독
그 입자가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인 먼지를 ‘미세먼지’, 혹은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그리고 미세먼지의 크기를 측정할 때에는 ‘마이크로미터’(㎛) 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1마이크로미터는 1미터의 100만분의 1의 길이다. 그러니까 PM10이라고 하면 크기가 10㎛ 정도인 미세먼지라는 의미이다. 2.5㎛ 이하의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하며 그 이상 10㎛ 이하의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한다. 머리카락의 굵기가 50~70㎛ 인 것을 감안하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작은 입자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다르다. 황사라는 것은 자연적인 풍화 현상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모래 알갱이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화석연료를 태워서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산업 시설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분진이기 때문에, 미세먼지에는 중금속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미세중금속’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것이다. 요즘에는 황사도 이동 경로에 따라서 미세먼지와 결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황사도 인체에 매우 유독하다고 볼 수 있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해변의 모래 크기가 70㎛인데, 미세먼지는 10㎛ 이하이므로 미세먼지는 모래보다 더 깊숙이 몸 안으로 침투될 수 있으며, 그것이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이것이 심화되면 얼마든지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더 깊숙이 체내에 흡수된다. 이것은 혈관으로도 흡수되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1950년대에 4000명이 이상의 사망자를 낸 런던의 스모그 현상을 보면 미세먼지가 인체에 얼마나 유독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미세먼지 대책이 있는가
이렇게도 인체에 유독한 미세먼지가 거의 매일 한국의 상공에 날아들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고 미세먼지는 최근 들어 전 세계의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란, 아프카니스탄 등에 미세먼지 현상이 심각한 편이고, 그 가장 대표적인 미세먼지 최다 발생국은 중국이다. 한국은 중국과 가장 인접한 국가로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으며, 한국 자체도 국가적인 산업 발전과 함께 미세먼지 분출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대체로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은 외국에서 유입되는 부분과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보는데, 한국의 경우 주로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30~50%로 보고 있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70%라는 주장도 있다. 그리고 국내에 있는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시설 등에서도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에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과연 그 대책이 무엇인가? 중국은 “주변국 미세먼지는 우리와 아무 상관없다”는 괘변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자발적으로 어떤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렇다면 자국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단기간에 효력을 발생할 수 있는 대책은 없어 보인다. 화력발전소 가동을 갑자기 중단할 수 있을까? 각종 제품을 생산하여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산업 시설물을 축소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막연한 기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요인들을 분석해보면 화력발전소, 산업시설, 자동차 등 모두가 다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해서 작동되는 것들이다. 그러나 미세먼지라는 것은 인간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전기, 각종 물건, 자동차는 없어도 인간의 생존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향후 인간의 생명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미래의 후세들을 위해서라도, 미래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미세먼지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미세먼지와 관련된 국제적인, 외교적인 전략도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강력한 방법으로 추진되어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최소화 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은 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서 기관지의 건조함을 방지하고 몸 속의 노폐물들을 자주 배출해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자주 먹으면, 그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장운동을 촉진시켜 몸 속의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출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미세먼지의 해독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국가와 정부는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