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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흙수저 20만원 소득증가시 금수저 179만원... 실질구매력 격차·명목소득 증가률 영향


2003년 이후 실질구매력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실질 구매력 격차는 물가 상승보다는 금융위기 이전의 명목소득 증가률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매유 유사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같은 내용의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4월 10일 공개했다. 천소라·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가계동향 조사를 바탕으로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연평균 1.20%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1.90% 늘어났다. 1분위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2003년 123만원에서 2016년 143만원으로 20만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5분위는 646만원에서 825만원으로 179만원이 늘었다. 지난 13년간 1분위와 5분위의 실질 구매력 격차가 10% 이상 확대됐다. 이는 주로 명목소득 증가율 격차에 비롯한 것이다.  


한편, 실질구매력의 빈부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것은 1분위에서 은퇴한 60대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1분위 근로소득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5분위에서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1분위 이전소득이 비교적 빠르게 증가해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 격차가 더 확대되지는 않았다. 실질구매력 격차는 소비자물가보다는 명목소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분석대상 기간 1분위의 명목소득은 연평균 3.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5분위는 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처분가능소득으로 비교해도 결과는 비슷하게 도출됐다. 반면 소득분위별 물가상승률은 1분위 2.26%, 5분위 2.22%로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 하강기에 소득 1분위의 물가상승률이 5분위보다 소폭 높았으며, 변동 폭도 크게 나타나 경기 불황이 저소득층의 소비를 더욱 위축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을 개선해 소득불균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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