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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당, 대국민사과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준용 씨가 특혜성 취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보가 조작됐다"고 공식사과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의 개입 의혹을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제보된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준용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당은 지난 5월 5일 준용 씨 동료의 육성 녹음 파일 등을 공개하면서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유미 당원으로부터 관련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을 제보받았고, 이를 공개했다"면서 "그러나 이유미 당원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어제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유미 당원은 오늘 오후 검찰 조사가 예정된 상태였다"면서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 조처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 중 일부가 조작됐음을 자인하면서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에 압박을 느끼꼈기 때문에 미리 대국민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유미당원을 긴급 체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당으로선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국민의당의 조작 시인은 검찰 수사 진행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검찰이 이씨의 조작 사실을 당보다 먼저 발표할 경우, 국민의당은 사태를 수습할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 전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씨는 안 전 후보가 근무했던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출신으로서 18대 대선 때도 안 전 후보의 진심캠프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의 여파가 당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 복귀를 주장했던 동교동계가 다시 집단행동에 나선다면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이 국민의당원 이유미씨를 긴급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는 26일 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다 구속 수사로 방향을 틀었다. 국민의당은 "자세한 내용은 검찰 수사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당은 검찰 수사와 별개로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를 통해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만 짧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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