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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서 무역격차 논의… 文대통령, "장진호용사들 없었으면 저도 없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8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미국 순방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먼저,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무역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이 되었던 사드 배치 논란과 주한 미군 방위비 추가 부담문제는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회담에서 한미 FTA 재협상 문제를 비롯한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드 배치 완료를 위한 절차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가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방문'임을 강조하면서 "두 정상 중 누구도 이 문제를 논의의 중심에 놓고 다룰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를 한국과 솔직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는 문제로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무역 관계가 불균형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자동차 문제, 그리고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 판매에 여전히 장벽이 존재하고 때로는 한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도한 양의 중국산 철강 제품이 있다는 사실 등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재협상에 대해서는 "한국은 여러 면에서 모범적인 동맹이다. 한국은 미군 주둔을 돕고자 엄청난 돈을 써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캠프 험프리스 주둔 비용의 92%를 한국이 떠맡고 있다고 예시하기도 했다. 특히 "비용 분담은 언제나 우리 동맹국들과의 대화의 일부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부분을 명확히 했다"면서도 "한국이 그 부분(방위비)에서는 뒤처져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문 대통령의 대북 관여 정책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거론하면서 "그것이 문 대통령의 접근법이고,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라며 양국 정상의 대북 기조가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에 남북 단일대표팀을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데 대해선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문 대통령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여전히 (압박이) 모자라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요한 점은 중국이 과거에 했던 것보다 더 (북한을 압박)하기를 우리가 원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국은 과거보다는 많은 것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백악관은 두 정상의 회담 직후 오찬 이전에 공동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라며, "저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초 제막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미 제1해병사단이 중국군 7개 사단에 포위되어 극적으로 철수에 성공한 전투였다. 이 전투는 흥남철수 작전으로 이어졌고,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는 문 대통령의 부모도 타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67년 전 미 해병들은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고, 빅토리아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제 부모님도 계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년 후 저는 빅토리호가 내려준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장진호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67년 전 자유와 인권을 향한 빅토리호의 항해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며, 저 또한 기꺼이 그 길에 동참할 것"이라며 "위대한 한미동맹의 토대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곳에 별칭이 윈터킹인 산사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며 "이 나무처럼 한미동맹은 더욱더 풍성한 나무로 성장할 것이며, 통일된 한반도라는 크고 알찬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한다. 29일에는 오전에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D.C. 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곧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방문·연설,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를 출발, 7월2일 저녁 늦게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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