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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카카오뱅크, 가입자 쇄도에 ‘즐거운 비명’…케이뱅크, 정기예금 금리 첫 인상

금리차로 떼돈 번 시중은행들, 뒤늦은 상품출시 등 고객 방어전 본격 개시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이 출범 4일만에 가입자 수 80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예금과 대출액은 5천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3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계좌 개설 수가 82만 6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적금은 2750억원, 대출액은 2260억원이다. 대출액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실제 대출이 나간 돈만 집계했다. 카카오뱅크 앱 다운로드 횟수는 148만회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초반 돌풍은 시중은행이나 국내 첫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실적을 앞서고 있다. 작년 1년간 시중은행 비대면 계좌는 약 15만 5천개였으며, 케이뱅크도 4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몰려드는 고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말에도 대부분의 임직원이 출근했다. 특히 고객상담 수요가 많아 고객지원센터 충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콜센터 인력으로 애초에 160∼170명 정도를 채용했는데, 외주 회사로부터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또 경기도 판교 본사 IT분야 핵심 인력을 제외한 상당수 직원을 고객지원 센터 업무에 임시로 투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개시 직후부터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호응을 얻자 내부적으로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의 초기 돌풍을 의식해 영업 시작 후 처음으로 예금 금리를 올렸다. 케이뱅크는 코드 케이(K) 정기예금 10회차 가입자 모집을 9일 시작하면서 금리를 기존의 연 2.0%에서 2.1%로 0.1% 포인트 올렸다. 9회차 모집이 끝난 지 5일만에 금리를 올려 판매를 재개했다. 케이뱅크가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털 사이트에 ‘코드K정기예금’을 입력해 확인한 코드를 코드 K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입력하면 0.2% 포인트 우대받아 2.1%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 1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케이뱅크의 금리가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0.1% 포인트 높다. 카카오뱅크에서 케이뱅크와 같은 금리를 받으려면 3년간 예치해야 한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에 얼굴 사진 등록, 급여 50만원 이상 이체, 케이뱅크 체크카드 월 30만원 이상 사용 등 케이뱅크 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추가로 0.1% 포인트 우대받아 2.2%로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일단 금리는 케이뱅크 상품이 더 유리하다. 케이뱅크가 예금 금리를 인상한 것은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마케팅에서는 한발 앞섰지만, 케이뱅크의 금리 인상이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코드 K 정기예금은 1만원부터 5천만원까지 계약이 가능하며 10회차 가입자는 30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앞서 9회 차례에 걸친 가입자 모집에서 코드 K 정기예금 수신액은 4개월 만에 2천억원을 넘었다. 이는 12개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정기예금 순증액 평균의 약 60%에 해당한다.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순익은 4조6천억원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1조 2천억원이나 더 번 것이자,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실적의 비결은 지난 6월 2.27%포인트로 2년 3개월만에 최대로 벌어진 은행예금과 대출간 금리차이였다. 대출금리는 높게, 예금금리는 낮게 잡고 그 차익을 챙겼다. 하지만 상황은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확 달라졌다.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고객방어전을 본격 개시하고 나섰다. 특히, 은행들은 우량고객들이 카카오뱅크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은 최근 일정 등급 이상의 회원만 이용하는 비대면 대출 상품들을 내놨다. 소득증명서 없이도 300만 원까지 바로 빌릴 수 있는 ‘KB 리브 간편대출’을 출시했고, 5천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KB 주거래고객 우대대출’도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2등급 이상만 신청할 수 있으며, KB국민은행 거래실적으로 대출승인 여부와 한도를 결정한다. KEB하나은행도 최대 1억 5천만원까지 대출하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대상은 공무원과 교사, 지정기업의 임직원 등 우량 고객군이다.


해외 송금수수료도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대비 10% 수준의 값싼 해외 송금 서비스로 우량고객들을 대거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해외 송금을 하면 500달러 이하는 2500원, 500달러 초과 3천 달러 이하면 5천원으로 송금할 수 있는 해외 송금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이벤트를 이용하면 500달러 이하의 소액 송금은 카카오뱅크보다 수수료가 적게 들고, 3천 달러까지는 카카오뱅크와 같다. 하나은행도 수취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간단히 해외로 송금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송금수수료는 500달러까지는 5천원, 500달러 초과액은 7천원이다.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은 디지털 채널본부를 만들고, 현재 양분 돼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이 하나의 앱으로 간편하게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보고,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앱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응에 나서면서 혜택을 보는 고객들도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터넷 은행이 등장하자 이제 와서 비슷한 상품들을 내놓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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