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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좌골신경통


모든 구성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우리는 흔히 중추 혹은 허리부분이라고 일컫는다. 허리가 튼튼해야 나머지 구성물들도 제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도 허리의 역할은 두말할 나위 없이 귀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허리가 부실할 경우 작은 물건 하나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흔히 허리가 부실하면 성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들을 하기도 한다.


허리병 중에서도 다른 요통은 줄고 있는 데 반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은 추간판 돌출(디스크)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추간판 돌출 때문에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일명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몸을 무리하여 다쳤을 때 가볍게 생각하고 치료를 등한시하다 보면 결국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당기면서 쑤신다. 심할 때는 걸을 수가 없고, 아픈 다리가 근육이 연약해지면서 가늘어지는 수도 있다.


정상적인 인간의 경우 척추는 총 24개의 뼈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목 부위의 경추가 7개, 가슴과 등허리부분의 흉추가 12개, 그리고 허리 부분의 요추가 5개인데, 이 척추와 척추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섬유성 연골로써 흔히 추간판, 또는 디스크라고 한다. 이것은 척추가 받는 충격을 완화 시키는 흡수체 역할을 하는데, 제1경추와 제2경추 사이에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없으므로 인간은 총 24개의 척추뼈와 23개의 추간판(디스크)를 가지고 있다.


추간판은 수핵과 섬유굴레, 그리고 연골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체의 발육은 대개 청년기인 25~6세를 전후하여 완료되고, 그 이후는 노화되는 과정인데, 추간판 역시 이때를 전후하여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나이가 들면 몸에서 기름기가 빠져나간다고 하거나 물기가 마른다는 말을 하기도 하며, 뼛속에 기름기가 빠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수핵 내의 수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소하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출생시 수핵 내 수분함유량이 88%정도이던 것이 70세 이후에는 70% 정도로 감소하게 된다. 추간판 돌출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외부의 힘이 작용하거나 어느 순간 또는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를 가짐으로써 추간판 내의 수핵이 한쪽 부분으로 이상적으로 팽창되거나 정상의 위치에서 삐져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탈출된 추간판이 좌골신경근을 자극하게 되므로 요통과 함께 좌골신경통을 유발하게 된다.


허리가 아픈 병 중 다음으로 흔한 것이 여성요통이다. 생리때 젊은 여성에게 오는 요통이 있는데, 그것은 냉증 때문이다. 월경색이 검고, 양이 줄거나 부정출혈이 있는 월경불순이란 것이 생기면 결국 자궁 내부 모세혈관에 혈액순환이 부진해지고, 따라서 자궁기능의 변화가 생긴다. 그러다 보면 자궁후굴이 되고, 붓거나 이완이 되어 약간 아래로 처져 있을 때 자궁 자체는 통증이 적고 요통이 강하게 온다.


특별한 경우인데, 전문의 진단에도 이상이 없다 하나 허리는 계속 아프다고 하는 경우를 보면 자궁 내부가 마치 손을 물에 오래 두면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일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노년기 즉 폐경 후에 오는 요통도 있는데, 그것은 난포 호르몬의 가감 때문이나, 뼈에 조그마한 구멍이 생겨서 오는 통증이다. 그 통증은 은근하면서도 계속될 뿐 심한 예는 드물다.


치료는 양방의 경우 수술요법과 물리치료요법 또는 약물 주사요법 등이 있으나, 한방에서는 이 모두가 신(腎)의 허함으로 오는 요통으로 보고 있다. 신은 골과 골수 그리고 골성섬유를 주관하기 때문에 신기의 허함이 요통을 불러일으킨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예방처방으로 청년기 이후에는 허리를 써야 하는 일이 많고 언제든지 척추의 변형이 올 수도 있으므로 ‘육미지황원’이나 ‘팔미지황원’에 녹용, 당귀, 모과, 속단 등을 가미하여 쓰도록 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증세에 따른 더욱 자세한 처방이 전하는데, 허리의 우측 또는 좌측이 아프고 다리가 당기는 좌골신경통도 일반적인 증상에는 ‘가미 독활 기생탕’과 ‘가미 계지탕’ 등을 쓰고, 냉한체질에는 방풍, 전갈, 오가피 등을 가미한 ‘오적산’을 쓰지만, 발열체질에는 ‘패독산’에 속단, 천마, 박하를 가하여 쓰며, 몸이 허한 환자에게는 ‘쌍화탕’을 가하여 쓴다.


비위(脾胃)가 허하고 장(腸)이 약하여 설사하는 환자에게는 ‘가미 삼령백출산’을 쓴다. 또, 위무력환자에게는 ‘향사 육군자탕’을, 노약자에게는 ‘십전대보탕’에 우슬과 두충, 속단을 가하여 쓴다. 하지만 항상 강조하듯 무조건 처방을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례로 숙지황, 마, 산수유, 택사 등으로 구성된 ‘육미지황환’이 좋기는 하지만, 소화불량이나 설사환자에게는 소용이 없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요통의 주원인은 신기의 허함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신기의 허함에 대한 주원인을 먼저 찾는 것이 치료의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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