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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두만강유역풍경


 
 


두만강, 우리의 역사를 품다 



 
지금은 남과 북이 분단되어 갈 수 없지만, 백두산을 기준으로 두만강과 압록강이 거대한 줄기를 형성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흘러왔다. 그 위로는 만주와 연해주가 거대하게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데, 그곳은 2만 6천년 전부터 우리의 민족들이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왔다.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를 거쳐 일제의 핍박과 박해를 벗어나 우리의 민족이 조선족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사는 만주.
 
중국으로의 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마음먹으면 백두산이나 용정, 길림 등 우리 민족과 밀접한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지만, 너무도 많은 시간을 준비해야 하고, 만주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동포인 조선족의 삶 또한 자세히 들여다보기 힘들다. 다행히 2013년 두만강 유역의 삶의 풍경을 역사, 농경, 교육, 예절, 주거, 음식, 복식, 명절, 예술, 생태 등 10가지 주제로 조선족의 삶을 소개한 큰 사진첩 『숨 쉬는 두만강』이 출간되어 미리 살펴볼 수 있다.
 


해동성국 발해, 아직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이번 달에는 첫 번째 주제인 역사에 관한 사진으로, 먼저 눈에 싸여 있는 백두산이 그 유구한 역사를 대신해 서 있다. 두만강 유역은 백두산 동남쪽에서 시작된 한 줄기가 북한의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거치는 동안 중국과 러시아지역까지 품에 안으며 동해까지 521㎞를 흘러간다. 그곳에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등 무수한 역사를 기억하며 담고 있으며, 고구려 시대를 지나 대조영이 건국한 발해의 수도가 되는 중경 현덕부가 있는 중국 길림성 화룡시 서고성이 자리하고 있다.
 
중경 현덕부는 발해국 제3대 문왕 대흠무가 천도한 곳으로, 지금은 사진처럼 허허벌판에 그 역사를 대신하고 있지만, 그때 당시의 모습이 복원되어 거대하고 찬란했던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그리고 화룡 동성진 용해촌 서쪽 용두 산에는 문왕의 넷째 딸 정효공주묘가 있고, 묘실에는 당시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시간이 멈춘 듯 정지되어 있다. 정효공주묘 동쪽의 산정에서 산기슭에 이르는 200m 산비탈에는 발해고분군이 있는데, 발해 왕실과 귀족들의 무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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