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가 청와대를 찾아갔다. 매년 겨울이 되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훈훈한 마음이 빨간 열매 모양의 뱃지가 되어 사람들의 옷깃 위를 장식한다. 바로 ‘사랑의 열매’이다.
‘사랑의 열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공동모금 운동의 상징이다. 빨간 세 개의 열매로 구성된 ‘사랑의 열매’는 1966년에 수해복구 지원사업에 사용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으며, 1988년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시작되면서 나눔의 상징이 되었다.
공동모금회는 모금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열매’를 제공했고, 대통령과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유명인들이 겨울철 마다 상의 옷깃에 착용하여 나눔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각국의 공동모금회마다 우리의 ‘사랑의 열매’처럼 나눔을 상징하는 상징물들이 있다고 한다.
‘공동모금’이란 성금모금 창구를 일원화해서 모금 단위가 중복되는 것을 막고 투명하게 각 단체들에 분배하는 시스템으로 효율적으로 성금을 운영하게 해 각국에서 많이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11월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랑의 열매’가 청와대를 방문했다. 18년 째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채시라 씨와 개그맨 박수홍 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허동수 회장이 ‘사랑의 열매’를 들고 청와대 여민관의 문재인 대통령을 찾았다. 마침 집무실에서 업무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맞이했고 배우 채시라씨가 대통령에게 ‘사랑의 열매’를 달아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랑의 열매’를 증정 받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의 시작을 알리는 첫 기부자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 가운데 마련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쓰인 금일봉을 넣으면서 “제가 주머니가 좀 두둑합니다”고 농담을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은 11월 20일 오늘 오후 2시 부터 내년 1월 31일 까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며 3천9백94억 원을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를 통해 모아진 기부금은 빈곤, 질병, 소외 분야로 나눠져 빈곤한 가정의 기초생계 지원, 교육과 자립 지원, 주거환경 개선, 저소득층의 보건 의료와 심리치료 지원 사업에 소중하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