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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야당발 정계개편? 한국당 친홍체제 강화

홍준표 무죄확정 후 ‘척당불기’ 영상 나와, 류여해 제명 확정



성완종 리스트에 발목이 잡혔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법원 무죄 확정을 받고, 당협위원장 교체에 따른 당내 분란을 잠재우고 당 쇄신에 나선 가운데 12월 26일 ‘척당불기’라는 액자가 2010년 그의 의원실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 나왔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홍 대표의 연루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정치적 타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협위원장 탈락에 반발하던 류여해 최고의원은 제명이 확정됐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여진
한국당은 당무감사 결과를 근거로 12월 17일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한 62명을 당협위원장직 교체 대상으로 발표하자 이들 당협위원장의 반발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불가피한 조직혁신이자, 당무감사 자체가 객관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하는 등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는 친박계인 서청원, 유기준, 배덕광, 엄용수 의원 등 현역의원 4명 및 류여해 최고위원와 권영세, 박민식 전 의원 등 당협위원장 상당수가 포함됐다. 현재 재심절차가 진행되지만, 이들은 재심과는 별도로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 의원은 사당화를 위해 내부 정적 제거에 나섰다고 비판했고, 박 전 의원도 이번 당무감사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특히, 류여해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울분을 터뜨린 데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반발했다. 류 최고위원은 “여성 정치인을 무시하는 오래된 정치악습”이라며, “홍준표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가 맞다.”고 비난했다. 서청원 의원은 “고얀짓”이라며, 못된 것만 배웠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당 최고위 재편 예고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를 포함한 총 9명의 지도부 중 절반이 넘는 5~6명의 최고위원이 이미 교체됐거나 교체 가능성이 예상된다. 지난 12일 실시된 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이 그 신호탄이다. 친홍계의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범친박계를 대체했다. 여기에 최고위원 4명의 추가 교체가 예상된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 지도부 인사들은 내년 초 전에, 늦어도 올해 말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가운데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상되는 인물은 이철우 의원과 이재만, 이종혁 최고위원 등 3명이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 4명 중 이종혁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이며, 나머지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이다.


후임 지명직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다시 직접 인선하면 된다. 그러나 선출직 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뽑아야 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당내 권력구도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8명의 최고위원 중 4명이 범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홍 대표 측근으로 최고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사실상 홍준표 지도체제가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


복당파 당협위원장 임명 추진으로 반발예상
자유한국당이 22일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함께 있는 지역구는 현역을 당협위원장으로 우선 선임하는 방안을 당 조직강화특위에 요청하기로 했다. 복당파 의원 등 현역의원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게 되는 셈이다. 현역의원의 당협위원장 우선 선임원칙은 복당파 의원 22명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복당파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이 되면 친홍 및 복당파의 당내 입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홍준표 대표 체제도 더욱 강화된다. 하지만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외에 지방선거 출마자도 당협위원장을 맡을 수 있고, 신분상 하자가 생긴 현역의원은 하자 취소시까지 직무대행체제로 당협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직 당협위원장은 타 시도에 지원한다면 조강특위에서 심사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기로 했다.


무죄 받은 홍준표, 당 혁신 드라이브
대법원이 22일 홍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연루설에 대해 최종 무죄를 확정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홍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당 장악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 조직 정비와 정책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홍 대표는 당 정비 작업과 정책혁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우선 제2기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면 과감하게 좌클릭 정책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국익에 부합한다면 좌파정책도 수용할 수 있고 우파정책도 수립할 수 있다.”며, “모든 정책의 판단 기준은 좌우의 문제가 아닌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여권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시끄러워지는 사당화 논란
홍 대표가 당 장악력도 키우고 대여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지만, 홍준표 당을 만든다는 당내 반발도 그만큼 더 커졌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2일 지역구 새 당협위원장 인선을 담당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에 반발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진행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당협 위원장 박탈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류여해 최고위원은 당에서 제명당했다.류 최고위원은 홍대표도 함께 징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류여해 최고위원은 윤리위원회 절차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준표 대표의 막말도 함께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윤리위는 홍 대표의 막말 징계 요청은 기각했다. 한국당은 류 최고위원에게 절제된 자세를 생각해달라고 했지만, 체제개편에 반발하며 혼란을 거듭하는 당내 상황이 꼬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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