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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 대통령, 신남방정책 추진 및중동 교두보 마련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 채택...UAE와 원전 수주 협력·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재인 대통령이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과 아랍 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쳤다. 이번 순방은 베트남과 UAE에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위한 ‘세일즈 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베트남과 2020년까지 1천 억 달러로 교역규모를 늘려 가는 내용을 포함한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고, UAE와는 원전 수주 협력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 외교적 성과도 있었다. 순방의 주요 성과를 짚어봤다.


 
박항서 감독 격려 후한-베 과학기술연구원 첫 삽
 
베트남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 박항서 감독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담 부총리와 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교환한 후 문 대통령 내외와 박 감독, 담 부총리, 베트남 대표팀 주장 쯔엉 선수가 기념 시축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한 한-베트남 과학기술 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했다. 총 사업비 7천만 달러를 한국과 베트남이 절반씩 부담해 수평적 공적개발원조(ODA)이자, 모범적인 ODA 사례로 꼽힌다.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 채택
 
23일에는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주석 묘소에 헌화한 뒤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격상시키는 데 공감하고, 양국의 교역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천억 달러로 늘려나가는 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공동선언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에서 사람공동체, 상생번영공동체, 평화공동체의 발전 비전을 한층 구체화한 것으로, 베트남을 상대로 신남방정책의 시작을 의미한다.


 
인프라·에너지·국영기업 민영화·은행 구조조정에 참여
 
두 정상은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를 강화하기로 하고, 연례적인 정상간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외교장관간 연례 회동을 추진하고, 양국 국방부간 국방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 성명을 조기 채택하기로 했다. 또한,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협상을 촉진하며, 역내 자유무역체제 확대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 산업, 전자, 에너지, 하이테크, 첨단농업 개발, 인프라, 스마트 도시 및 산업단지, 창의적 창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 주요 지도자들과 잇따라 면담
 
문 대통령은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하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 후꽝 주석 내외가 베푼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로 “양국이 수교 후 25년간 이뤄온 눈부신 관계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 새로운 25년의 양국관계에 대한 미래 공동 발전 비전을 함께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UAE 정상회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중동국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25일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지향형 실질협력’으로 협력의 틀이 전환하면서 중동시장 개척에 있어 가장 안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간 국방·안보·방산협력 강화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국방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핫라인을 구축시킴으로써 정상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외교안보 현안을 심층 논의하는 안정적 협의체를 만들어 외교·국방 2+2 차관급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국방·방산협력의 질을 높이는 대화창구가 마련해 공동개발과 생산을 통해 제3국으로 공동진출하는 방법까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외교 장관간 전략대화를 활성화하고 경제공동위 원회도 연례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원전 협력 및 미래지향적 실질협력관계 구축
 
양국 정상은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에서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더욱 주목할 것은 에너지와 인프라 외에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기존 협력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크게 넓히기로 한 것이다. 특히,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이 농업생산 분야에서 협력해달라는 뜻을 문 대통령에게 밝혔다. 또한, 양국 정상은 과학·ICT 협력 MOU, 중소기업 및 혁신 MOU, 재생에너지·에너지 신산업 협력 MOU, 특허행정 업무 자립화 지원 MOU, 2020 두바이 엑스포 참가 계약 MOU에 합의했다. 특히, 한·UAE 공동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양국의 미래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文대통령, 칼둔 행정청장·석유공사 사장 접견
 
이어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시내 호텔에서 칼둔 행정청장과 술탄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 사장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양국간 원자력·에너지 분야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정숙 여사는 아부다비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UAE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방문했다. 26일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해 원전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양국의 원전 근로자를 격려했다.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이어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행사에 참석했다. 27일에는 아크 부대를 격려 방문하는 데 이어 두바이를 방문해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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