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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권/복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3월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결과 발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3월 TV 예능·오락 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 결과, 국내 TV예능·오락프로그램의 성차별적 내용이 성평등적 내용의 8배에 달하며,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등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니터링은 3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1주일간 방송된 지상파 3사·종합편성채널 4사·케이블 2사의 예능․오락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상위프로그램 총 33편을 대상 으로 실시됐다.

 

3월 예능·오락프로그램에서 나타난 성차별적 내용은 총 56건으로 성평등적 내용(7건)의 8배에 달했으며, 전년도 7월 모니터링에서 집계된 성차별적 내용(19건)과 비교해도 3배 가량 늘었다. 성차별적 내용은 주로 성별 고정관념이나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이었다. 


종편의 A 프로그램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가 “적어도 브런치 모임이 있는 한 정부가 어떠한 부동산·교육 정책을 내놔도 성공할 수 없어요. 정책이 발표되면 바로 다음 날 브런치 모임을 갖고 작전을 설계해서 단합행동을 해요. 여자 3명 이상 모인 브런치 모임을 단속 해야 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왜곡된 성별 고정관념을 드러냈다.


케이블의 B 프로그램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가 “예쁜 것 같다 하는 분들은 앞으로 앉아 주시고, 난 좀 아닌 것 같다 하는 분들은 뒤로 자리를 좀 바꾸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라며 여성 방청객의 외모를 폄하하고 놀림거리로 소비하는 등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했다.


지상파의 C 프로그램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는 것은 성폭력에 해당함에도 문제의식 없이 개그 소재로 이용했다. 여성 방청객에게 하녀역할을 맡게 하면서 물건(“빗자루”)으로 지칭하고 “꼬리를 친다”며 폭력을 휘두르려 하거나, 남성 출연자들이 번갈아가면서 포옹을 하고 몸을 마구 잡아 흔드는 것을 웃음의 소재로 삼았으며, 다른 코너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하지마”라고 거부의사를 표현하는데도, 여성 출연자가 “속옷, 야릇한 눈빛, 섹시”라는 선정적인 대사와 함께 신체접촉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며 성희롱․성폭력을 희화화·정당화했다.


한편, 프로그램의 출연자 성비와 진행자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남성이 예능․오락프로그램을 주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연자는 여성이 35.4%(140명), 남성이 64.6%(256명)로 남성이 높았고, 특히 주진행자 성비는 여성 16.2%(11명), 남성 83.8%(57명)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양평원은 3월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적 사례 일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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