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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13년만의 성공적인 평양공연에 이어 가을 서울공연도 약속



우리 예술단의 공연이 4월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고, 이어 3일에는 우리 예술단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함께 공연한 공연이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렸다. 1일에는 16년만에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남측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시범단의 평양공연이 펼쳐졌고, 2일에는 평양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 태권도시범단 합동공연이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 참석 속 ‘봄이 온다’
첫 번째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정부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도종환 장관과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오후 6시 50분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우리 예술단 11팀의 가수들은 1500석의 공연장에서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봄이 온다’ 했으니 ‘가을이 왔다’ 하자
김 위원장은 “4월 초 정치일정이 복잡하여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도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하여 나왔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전해졌다. 공연 관람 후에는 우리 예술단 가수들과 만나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北 관객, 공연 내 환호와 박수 보내
이번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에 대한 답방형식이자 13년만의 방북 공연이었다. 공연은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김광민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됐다. 이후 각 팀의 공연이 이어졌고,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공연 막바지에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례적인 신속한 사과 & 파격 배려 이어져
김영철 부위원장은 2일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남측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이 제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방북 공연 및 체류 과정에서 과거보다 훨씬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남측 기자들에게 평양 시내 스케치도 가능하게 허용했고, 남측 기자단 등에 물리적인 지원도 최대로 보장했으며, 북한의 휴대전화를 요청하자 이에 응하기도 했다.



‘우리는 하나’ 하나를 확인한 피날레
3일에는 두 번째 공연이 개최됐다. 1만 2천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운 공연은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이어졌다. 공연 후반 우리 가수들과 북측 여가수들이 북한 노래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을 부르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남북 출연진 모두가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때, 관객 모두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공연 후에도 10분 이상 관객들의 박수가 멈추지 않았다.



가을 서울 공연을 약속하며 마무리
김영철 부위원장은 환송 만찬에서 “정이 통하면 뜻이 통하고 뜻이 맞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이라며, “이번처럼 서로 힘을 합친다면 더 훌륭하고 풍만한 결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에는 아름다운 평양의 노래가 남녘땅에 울려 퍼지고, 4월의 오늘에는 남녘의 노래가 메아리쳤다.”면서 “서로 오가면서 정을 나눈다면 반드시 희망의 새봄이 온다는 것을 감동 깊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도 장관은 “이번에 13년만에 와서 공연을 했다. 다시는 십여 년에 한 번씩 만나는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방북단은 4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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