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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료

뇌 이해하고 뇌 활용해 삶의 질 높인다

뇌연구혁신 2030, 제3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 확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58일 제30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뇌연구혁신 2030>(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은 뇌연구촉진법에 의거해 관련 부처의 계획을 종합적으로 조정한 뇌연구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 계획은 바이오경제 2025’의 부문별 시행계획으로 지난 1년간 5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마련했다. 뇌연구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미래에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뇌의 이해 및 활용은 미래사회를 선도하고 삶의 질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령화시대에 건강한 뇌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필수적이다. 20112030년 세계 주요 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 중 정신건강이 35%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선진국들은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포하고, 이 분야를 선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뇌에 대한 근원적 이해에 도전, 치매와 같은 뇌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2013~2025년간 5.2조원, EU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20132024년간 1.4조원, 일본 브레인/마인즈’(Brain/MINDS)20142024년간 4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인공지능 등 뇌작동 원리를 다른 분야에 적용한 신제품 및 기업의 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 뇌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2014년 기준 뇌의약품은 약 170조원에 이르며, 뉴로모듈레이션 73억불(2020)과 인공지능 1천억불(2022) 등의 규모로 발전이 예상된다.


우리도 지난 10년간 한국뇌연구원 등 뇌연구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뇌연구 예산을 3배로 확대해 기초연구 분야에서 성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8493억원에서 2017년에는 1680억원으로 연평균 14.6% 증가, 정부 R&D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뇌분야의 광유전학, 뇌 오가노이드, 인지증강, 뇌자극활성측정기술 등 유망 11개 기술의 기술수준이 글로벌 최고 수준 대비 평균 약 77% 수준이며, 세계 최초 원천기술(First in Class) 확보는 미흡한 편이다.


이에 이번 계획은 대형 플래그쉽 사업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세계 최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혁신, 국민생활문제 해결 R&D 확대, 국내외 자원(DB) 공유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의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데 전문가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 그룹의 의견에 따라 이 계획은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에 뇌에 대한 근원적 이해와 뇌질환 극복을 통한 국민부담 경감 및 삶의 질 제고, 뇌연구 기반 신기술 창출을 목표로 제시 등을 달성하기 위해 6대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인간 뇌에 대한 근원적 이해에 도전한다.

뇌는 아직도 미지의 개척지인 만큼 연구자가 자유롭게 뇌작동 원리 및 뇌질환 기전 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혁신적 뇌공학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특화 뇌지도(뇌신경회로망 구조·기능)를 구축하고, 경쟁형 R&D를 통해 글로벌 최초 지향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뇌를 실현한다.

치매국가책임제에 대응해 2030년 이후 치매발병을 5년 지연시킴으로 치매 증가속도가 50% 감소되도록 과학기술을 통한 치매극복에 나선다. 또한, 치매 외 우울증·중독·자폐 등 사회적 요구가 큰 뇌질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질병별 코호트 및 빅데이터 구축 등을 통해 정밀의료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뇌원리를 타분야에 활용하여 융합·지능화 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뇌원리를 규명하고, 규명된 뇌원리를 활용해 차세대 AI·-기계 인터페이스(BMI)·뉴로모픽칩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반인 지능화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ICT+로봇+뇌 융합 등을 통해 신경자극·조절용 인체삽입 전자약 등 신개념의 뇌질환 치료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뇌연구를 통해 사회·문화적 행동에 대한 이해를 제고한다.

미적 가치판단·공감·편견·집단갈등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기초연구를 추진하여 이를 사회갈등 해소 등에 활용하고, 감성디자인·뉴로마케팅·신경 건축 등에 대한 연구 고도화 및 연구 결과물을 적용하여 일상생활에서의 편의성 및 만족도 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공유·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뇌연구 생태계를 구축한다.

뇌과학 기술 발전으로 발생 가능한 법적·윤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뇌신경윤리위원회 설치 및 뇌조직 분양 허용 등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뇌지도 DB·뇌연구 정보 등을 집적하여 산병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Korea Brain Station>을 구축한다.


미국·EU·일본·호주 등이 참여하는 국제뇌과학이니셔티브(International Brain Initiative)에 참여하여 뇌과학 분야의 핵심정보(뇌지도 DB) 및 혁신적 기술을 습득하고, 뇌신경과학분야의 최대 학술대회인 ‘2019 뇌신경과학총회(IBRO)’를 성공적으로 개최(2019.9.21~25, 대구)해 한국의 글로벌 리더쉽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창업 중심으로 태동기 뇌산업을 육성한다.

정부 R&D 성과물의 사업화 촉진과 기업·투자자·연구자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지원하고, 특히 미국 중소기업혁신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3단계에 걸쳐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매출 1천억원 이상 뇌기업 1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뇌는 인체무게의 약 2.5%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의 20%를 독식하듯 뇌가 인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볼 때 국가 차원에서 챙겨야 할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하고, “뇌 원리를 파악한다면, 치매와 같이 우리의 삶의 질을 파괴하는 뇌질환을 극복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물결에 대응하여 타 기술·산업과 융합한다면 새로운 거대한 시장이 태동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계획을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꼼꼼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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