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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등급 낮은 저신용자 외면하는 IBK저축은행

평균대출 금리 11.23%로 대출금리는 낮지만 저신용자가 이용화기에는 그림에 떡인 저축은행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저축은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 윤석현 원장이 79일 이달 중 저축은행 영업실태를 공개하겠다고 나선 배경에는 저신용자 대출 외면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금융지주나 은행계열 저축은행들은 이른바 안전위주의 영업을 하는 관계로 대주주나 주력 계열사인 은행과 연계 영업 위주의 소극적 대출을 주로 하다 보니 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계열 저축은행인 KB, 신한, 하나, IBK 4개사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4.17%였다.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20%를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6%포인트 이상 낮다. IBK저축은행이 11.23%로 가장 낮았고, 신한저축은행이 14.93%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각각 15.13%15.40%였다.


금리만 따지면 IBK저축은행이 으뜸이지만 속을 살피면 사정이 달라진다. KB신한하나 등 3개사는 지난달 9~10등급 저신용자 대출을 아예 취급하지 않았으며, IBK저축은행은 8등급도 대출을 하지 않았다 즉 1에서 7등급인 고객은 이용이 가능했지만 7등급이하 10등급 고객들은 저축은행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1~3등급의 고신용자 대상대출은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회 공시자료는 차주의 신용등급별 대출 비중이 나오진 않지만, 등급별 평균금리를 통해 고신용자 대출 편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IBK저축은행은 1~3등급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6.66~9.31% 내에 분포돼 있다. 하지만 4등급만 되도 대출금리가 평균(11.23%)보다 높은 11.88%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 대출이 이뤄진 5~7등급 금리는 13.37~16.80%에서 형성돼 평균금리보다 최대 5.57%포인트나 높다.


물론 이들 저축은행도 서민을 대상으로 자체 중금리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KB를 제외한 저축은행들은 모두 직장 근무 이력이 있어야 대출을 해줬다. 특히 하나저축은행은 직장 업무경력 6개월 이상이 돼야 신용대출이 가능했다. 일시적으로나마 실업상태면 대출이 어려운 셈이다.


은행 계열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은행 고객 중 대출 기준에 다소 맞지 않거나 일시적인 이유로 신용도가 하락해 대출을 못 받는 고객들을 인계받아 대출을 해준다. 대상 고객들이 타 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다. 안정적으로 연체위험이 낮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보니 저신용자 대출은 꺼린다 하지만 서민금융기관으로 불리는 저축은행 그것도 국책은행 계열인 저축은행에서 저신용자를 외면하면 저신용자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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