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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愛 빠져 아름다운 추억여행

2018 제18회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서 열려

영광군에서는 매년 상사화 개화시기에 맞춰 상사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불갑산 상사화축제는 상사화에빠져 아름다운 추억 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9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했으며, 전시(상사화, 야생화, 사진 등)체험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상사화 꽃길걷기, 상사화 결혼식, 소원성취 사랑의 연줄 드리우기, 인도공주 상사화 야간 퍼레이드 등이 있으며, 관광객과 함께 참여하고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

 

상사화 꽃길걷기행사는 축제장내 대표적인 상사화 꽃길 산책로를 관광객들과 함께 걸으면서 상사화의 의미를 부여하고 주제에 맞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각종 기념품을 지급한다.

 

또한, 올해는 전국 산악인 등산복 꽃맵시 선발대회도 개최하며, 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경관 및 포토존 조성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색적인 축제가 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상사화 딱지치기, 상사화캐릭터 탈인형, SNS사진 인증샷, 상사화 우체통, 상사화 도자기체험, 상사화 달팽이체험, 짚공예체험, 염색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영광 불갑사 일원은 사시사철 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불갑사는 법성포를 통하여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최초로 세운 절로 알려져 있다.

 

봄에는 불갑사 가는 길에 화려하게 핀 벚꽃길, 여름에는 붉은 꽃잎 휘날리는 배롱나무 꽃길, 가을에는 불갑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상사화와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꽃이 진 후 피어난 푸릇푸릇한 상사화 잎과 대비를 이루는 하얀 눈이 쌓인 불갑산 등 계절마다 전혀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불갑산은 식생이 풍부하여 사시사철 아름다운 야생화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곳으로 특히,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상사화속 식물 중 7월 중순부터 피어나는 멸종위기식물 2급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가 자생하는 산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군락지를 자랑하는 석산화(꽃무릇)9월이면 불갑산 전체를 붉은 융단으로 깔아놓은 듯 붉게 물들여 장관을 이룬다.

 

상사화(꽃무릇)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서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세계에서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과 같다하여 붙여진 고유 이름이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서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꽃이라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또 불갑사 상사화에는 지극한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오래토록 아이가 없어 간절히 기도한 결과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예쁜 딸이었다. 아기는 커 처녀가 되고 아버지는 병이 들어 돌아가셨는데 처녀는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위해 절에 가 백일동안 탑돌이 했다.

 

이를 지켜 본 큰 스님 시중드는 총각 스님이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어느덧 백일 탑돌이를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차마 사랑한단 고백을 못하고 절 뒤편 언덕에 서서 하염없이 처녀를 그리워하다 그만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이듬해 봄 절 뒤편 산기슭에 있는 스님의 무덤 옆에 이름 모를 풀줄기가 올라오더니 잎이 나고, 잎이 말라 스러질 9월 무렵,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한 송이 붉은 꽃송이를 내밀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다 말 한마디 못하고 간 스님의 애절함이 붉은 꽃으로 피어난 것이다.

 

이 꽃이 상사화이다. 잎과 꽃이 결코 만날 수 없다하여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상사화는 다른 말로 석산이라고도 한다. 어느 꽃이든 꽃말은 슬프고 아련한데 이 꽃은 흔하지 않게 남자가 여인을 못 잊어 병에 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9, 붉게 물든 상사화 꽃밭으로 온 가족이 다함께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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