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세계 15개 주요도시로 가는 방향과 거리가 적힌 파란색 기둥의 ‘세계도시 이정표’가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도시이자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는 ‘평양’이며, 나머지 14개 도시는 서울과 자매‧우호도시를 체결한 도시들이다.
서울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내 주요지점 20곳에 이와 같은 ‘세계도시 이정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미국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명물인 세계도시 이정표 같은 관광스팟이자 서울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걷는 ‘걷는 도시, 서울’의 새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표가 설치되는 20개소는 명동‧이태원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보행밀집지역(10개소),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서울시내 주요 공원(5개소)과 한강공원(5개소)이다. 이정표에는 평양과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등 총 15개 세계 주요도시의 이름(한글‧영문)과 서울에서의 거리가 표시돼 있다.
15개 도시 중 10개 도시는 ‘필수도시’로서 20개소에 모두 표시된다. 서울시 자매‧우호 도시 가운데 각 대륙별 대표도시들이다. ▲평양을 비롯해 ▲아태권-도쿄, 베이징, 시드니 ▲북남미-워싱턴DC, 상파울로 ▲유럽–파리, 런던, 모스크바, 시드니 ▲중동‧아프리카–카이로가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번 ‘세계도시 이정표’ 설치로 사람중심의 걷는 도시 정책의 일환으로서 걷기 쉽고, 걷기 편한 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걷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서울 만들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