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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까지 이르는 무월경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인간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바로 알지는 못하지만 반드시 그 징후는 나타나게 된다. 남성과 달리 여성의 신체는 매월 배란의 주기를 가지게된다. 정상적인 배란주기를 가지므로 여성은 생명을 잉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몸속의 호르몬계통에 이상이 있거나 생식기능 등의 이상으로 인하여 배란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이상월경이라 하며, 체외로의 배출이 없는 상태를 무월경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이를 경폐(經閉)라고 한다.


무월경에는 내과적인 병인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임신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무월경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는데 첫째 진성무월경과 가성무월경 그리고 원발성무월경과 속발성무월경이다.

 

자궁점막에서 근본적으로 월경출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진성무월경이라 하고, 외견상으로만 무월경 일 뿐 실제로는 자궁점막이 탈락하여 월경의 출혈기전이 성립되는 경우 가성무월경이라고 한다. 원발성무월경은 초경을 시작해야 될 나이가 지났음에도 월경이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선천적으로 난소와 성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사춘기 이전에 큰 병을 앓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처녀막 폐쇄나 질 폐쇄의 경우는 수술을 통하여 치료가 되고 수술 후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며 임신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처녀막과 질에 이상에 있거나 선천적으로 자궁의 형성이 불완전하여 유난히 작거나 그저 흔적정도로 남아있는 경우는 평생 월경이 없을 수 있으며 따라서 임신도 불가능하게 된다.


, 난소성 원발무월경은 염색체는 여성이지만 난소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처음부터 원시난포가 거의 없어 난소호르몬을 분비할 힘이 없는 경우를 말하며 사춘기이전에 난소가 다량의 X선에 노출되면 난소의 기능이 정지되고 만다. 이 경우 호르몬주사나 투약으로 어느 정도 규칙적인 월경은 일으킬 수 있으나 임신은 어렵다.

    

 

보통 16세 전후를 초경기로 보고 있지만 요즈음은 영양상태의 호전과 신체 및 정신적 발육의 조기성숙으로 초등학교 5~ 6학년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 보아야 한다.


속발성무월경이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던 월경이 임신이나 폐경이 아니면서 중도에 없어져버리는 경우를 말한다. 속발성 무월경도 원발성무월경과 마찬가지로 시상하부, 난소, 또는 자궁중 어딘가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데 젊은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속발성무월경의 경우 시상하부와 난소사이의 호르몬대사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일이 많다.


현대의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원인중의 하나로 과로, 스트레스, 영양부실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호르몬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할 경우 영양의 부조화나 결핍은 자칫 무월경을 초래하게 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도 있으므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원발성무월경의 경우는 사실 치료가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월경을 경험하고 난 후 발생한 속발성무월경이라면 호르몬요법이라던가 한방으로의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회복이 더딤은 물론, 치료도 어렵게 되고 또 난소나 자궁의 기능도 떨어지게 되므로 전문한방의와 상담을 통하여 속히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 본인이 호르몬분비 이상에 의한 무월경일 경우 기초 체온표를 작성하는 등 세심한 관찰을 하여 자료로 삼아 치료에 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증상에 따른 처방이 있는데 환자의 체질과 발병원인에 따라 혈고(血枯), 혈체(血滯), 독신녀의 무월경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독신녀에게서 일어나는 무월경은 환경과 심리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데 특히 심신의 욕구불만 등에 기인하는 일이 많다. 시호청간탕이나, 홍화당귀산, 사물탕 등을 응용하여 처방하는데 이때 주의하여야 할 것이 환자의 심리적 상태를 잘 살펴야 하는 것이다.

 

32세의 Y부인은 결혼한 지 4년이 되도록 임신을 못해 초조한 심정으로 필자를 찾아 왔다. 월경이 없어 고민하던 그 부인은 치료 후 현재 아기를 낳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Y부인은 처음에 무월경증으로 6개월간의 복약 끝에 월경(대상월경)이 있었고 2년째가 되어서야 겨우 진짜 월경이 있었다. 바로 그 후에 기다리던 아기(장남)를 출산하게 되었다.


Y부인은 처음 초진 시 월경불순 증세가 있어 자세히 문진을 한 결과 호르몬주사를 하지 않으면 월경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초경은 중학교 1학년 때 있었고 여고 1학년 때까지는 한 달에 2회 정도 표적만 보여 전문병원에서 호르몬제 치료를 받았으나 여고 3학년 때에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몸을 냉하게 한 탓인지 그 후로 월경이 아주 끊겼다고 했다.


평소 맥이 약하고 하복부는 항상 긴장상태이며 유방은 탄력성이 약하고 입이 잘 타고 손이 거칠며 적은 식사를 하고 물을 자주 마신다. 몸이 냉하여 겨울이면 동상이 잘 걸리는 점을 참작하여 과일종류와 찬 음식을 줄여먹도록 당부하고 보혈온경제를 2개월 정도 투약했더니 점차 유방에 탄력감이 생긴다고 했다. 그 뒤 Y부인은 손발에 열기가 돌고 건강이 호전되었으나 기다리던 월경은 없고 색깔이 묽은 냉 대하 같은 것이 때마다 비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분비호르몬기관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허약성체질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바꾼 처방을 20일간 복약 하던 중 10일째 되던 날에 갑자기 코피가 나기 시작하더니 그 후로 자주 난다고 놀라는 표정으로 안색이 달라졌다.


필자가 내심 반가웠던 것은 좋은 징조였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것이 대상월경이라고 해서 월경대신 코피로 역류되어 나오는 것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월경이 있을 징조라고 설명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 부인은 열심히 복약을 계속한 결과 1개월 후 놀라울 정도 많은 량의 월경이 있었으며 건강도 회복이 빨라 체중이 48kg이 되면서 매달 월경을 거르지 않았다. 급기야 임신2개월이란 반가운 소식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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