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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벼멸구·흰등멸구·애멸구 현장에서 빠르게 판별한다

종 판별 기술 개발, 날아드는 시기·규모 예찰 정확도 높여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벼의 주요 문제 해충인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 멸구류 3종을 현장에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마다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 벼 멸구류 3종이 날아드는 시기와 규모를 예찰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공중포충망 등 트랩조사를 한다. 이 멸구류들은 어른벌레의 몸 크기가 5mm 미만으로 작아 눈으로 구별이 어렵고 다른 유사 멸구류와 섞여 있으면 정확하게 판별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든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6~7월에 우리나라에 날아들어 벼에 알을 낳고 9~10월에 벼를 말라 죽게 하는 피해를 준다. 애멸구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며, 5월 말과 6월 초에 날아들어 주로 벼 이앙 초기에 벼줄무늬잎마름병을 매개해 피해를 입힌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특정 유전자 영역 증폭기술 중 하나인 LAM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멸구류 고유의 DNA 염기서열을 증폭시킨 후 나타나는 색 변화를 통해 벼 멸구류 3종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검출용 튜브에는 LAMP 반응 기본용액과 함께 각 멸구류의 특이 프라이머 조합이 들어간다. 여기에 종이 궁금한 멸구의 즙액을 넣어 반응시키면 1시간 이내에 색이 변해 어떤 멸구인지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벼멸구 검출용 튜브의 경우, 벼멸구 즙액을 넣었을 때만 초록색으로 변하고 다른 멸구류는 색의 변화가 없다.

 

이 판별 기술은 멸구류 예찰을 담당하는 각 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멸구류의 유입 시기, 유입량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 앞으로의 예측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서보윤 연구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예찰 인력이 부족한 현장에서 다량의 샘플 조사를 단기간에 진행할 수 있게 돼 벼 멸구류 3종이 날아드는 시기와 규모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종 판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해충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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