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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국방

국군 병사 52.8% 하루 1번 이상 부모·친구·지인들과 소통

“생활관서 휴대전화로 명절 인사 올릴게요.”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다. 9월 22일(토)부터 닷새 동안 이어지는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향하는 동안, 국가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군 장병들은 귀성객들의 즐거운 고향   나들이를 위해 군화 끈을 더욱 조여매고 임무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 명절 때면 부대 내 공중전화 부스 앞은 병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장면은 보기 힘들다고 한다. 군내 소통  통로가 다양해 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병사들은 사회의   가족‧친구들과 어떻게 연락하며 지내고 있을까?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한가위를  앞두고 국군병사들이 가족, 친구, 지인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9월 장병 별별랭킹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軍 병사, 사회와의 연락 채널과 횟수는?’을 주제로 8월 16일부터 9월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총 623명의 병사가 참가했다. 조사 결과, IT강국답게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연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52.8%는 ‘하루 1번 이상’, 또 28.9%는 ‘주3~4회’라고 밝혀 응답 병사 가운데 81.7%는 이틀에 1번 이상 사회와 소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락 채널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1위는 총 참가자 가운데 50.4%인 314명이 꼽은 ‘생활관 병사 수신용공용 휴대전화’였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는 국방부가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권고를  수용해 지난 2016년 도입한 제도로, 생활관 마다 수신 가능한 휴대전화를 배치해 사용 중이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병사들은 이 휴대전화가 병영생활 고립감을 해소하고 가족, 친구들과 필요 할 때 마다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채널로 꼽았다.


육군9사단 김경현 상병은 응모 댓글을 통해 “생활관 휴대전화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부대입니다, 전화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고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설레고, 자대에 처음 왔을 때 생활관에 휴대전화가 있는 것을 보고 든든하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해군2함대 295해상전탐감시대 전갈렙 상병도 “수신용 휴대전화는 병사입장에서 금전적 부담 없이 사용가능해 일주일에 4번 이상은 사회와 소식을 주고받고 있는데, 힘든 격오지 근무에 큰 힘이 된다”고 사용 후기를 남겼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IT를 활용한 소통법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스마트 영상 공중전화’(2위‧115명‧18.5%), ‘페*스북 메신저’(3위‧109명‧17.5%)가, ‘카*오톡’(4위‧45명‧7.2%), ‘인*타그램’(5위‧10명‧1.6%), ‘블로그’(9위‧4명‧0.6%), ‘전자우편’(10위‧2명‧0.3%) 등이었다. 이는 병영내 ‘사이버지식정보방’이 2017년 1월부터 무료화 개방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병사들은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연락하기 힘든 상황에서, 특히 친구들과 이러한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선배전우들에게는 사회와의 유일한 연결 통로와도 같았던 ‘콜렉트콜’(6위‧8명‧1.3%), ‘손편지’(7위‧6명‧1.0%)를 이용한다는  병사는 극히 일부에 그쳤다. 이외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은 8위에 오른 ‘개인 휴대전화’(5명․0.8%)이다. 국방개혁 2.0 관련, 2019년  전면 시행에 앞서 몇몇 부대에서 병사 일과후 개인 휴대전화 사용 시범 사업이 시행되면서 병영풍경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연락 방법 뿐 아니라 빈도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번    이상’(329명․52.8%), ‘주3~4회’(180명․28.9%), ‘주1~2회’(61명․9.8%), ‘주5~6회’(50명․8.0%), ‘월2회 이하’(3명․0.5%) 순으로 나타났다. 육군72사단 이성준 상병은 “페이스북 메신저로 사사건건 가족이랑  대화하고 사진을 공유하니, 마치 군대에 있어도 사회에서 만큼   가까운 느낌이 든다”면서 “곧 한가위인데, 메신저로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수신용 휴대전화로 아들이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을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일보는 지난 2016년 1월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 랭킹’ 코너를 신설하고 매월 장병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신문 지면과 온라인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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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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