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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 월드할랄데이 행사 성황리에 폐막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수출 거점 확보

중동·아시아 비즈니스 박람회를 지향하는 제5회 월드할랄데이(World Halal Day 2018 Seoul) 행사가 지난 111일에서 2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다. 말레이시아·인도·러시아·세네갈을 포함한 세계 25개국의 정부인사와 기관장, 바이어가 초청되고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는 차질 없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세계할랄연맹(UNWHD; United World Halal Development)은 매년 세계 할랄의 날111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월드할랄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할랄(Halal)은 이슬람 내에서 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하람(Haram)의 반대말로서, 전 세계 25%에 달하는 무슬림인들이 먹고 마시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뜻한다. 단지 식품뿐만이 아니라 화장품, 치료기구 등 여러 다양한 공산품에서도 할랄인증을 받고 시장에 나간다면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

 

월드할랄데이의 목표는 떠오르는 신개척 시장 할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각 나라간 할랄 무역의 장애물을 없애는 동시에 기업간 활발한 무역 활동을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할랄 무역 진흥을 위해 바이어와 공급 업체를 위한 B2B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여 전 세계의 할랄 제품 및 서비스를 한데 묶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할랄연맹은 2014년 싱가포르, 2015년 인도의 폰디체리, 2016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2017년 영국 런던에서 월드할랄데이축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

 

지난 111일에 개최된 제5회 서울 월드할랄데이 또한 창의적인 국내 제품들이 많이 소개된 가운데 중동국가에서 온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는 첨단 제품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푸드, 뷰티, 메디컬, 관광, 패션, 생활용품 분야의 국내 43개 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세계할랄연맹과 한국할랄인증원이 주최하고, ()아디포랩스, KBS아트비전, 한국할랄협회, 한국무슬림움마가 주관하였다.

 

 

월드할랄협회 Muhamed Jinna 회장은 개회사에서 "월드할랄데이는 할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할랄 경제와 관련된 현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를 어떻게 다룰지 논의하고자 합니다. 그런 점에서 월드할랄데이 2018 서울은 음식, 화장품, 제약, 의료 장비 등 한국산 제품이 무슬림 국가들과 함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월드할랄데이가 이슬람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고 밝혔다.

 

World Halal Day의 개최를 공표한 세계할랄연맹 창립 회장인 Mohamed Jinna는 대안 비즈니스 전략의 개척자로써 2000년대 후반부터 사회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으로 각국에 굶주리는 사람들이 없도록 푸드뱅크를 설립하였고, 인도를 포함한 해외 여러 나라의 대통령, 총리,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지도자, 학자 및 자선 사업가를 만나 협력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국제 인사이다.

 

그에 따르면 실제로 무슬림이 할랄 여행으로 2017년에 1770억 달러를 소비하였으며, 2023년에는 27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아시아 비즈니스 박람회인 ‘2018 서울 월드할랄데이는 국제 지도자 및 업계 지도자들에게 국제 시장의 좋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자리가 되었다.

 

오늘날 할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4조 달러에 이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러시아 사마란지역 경제개발투자부 혁신정책투자국 및 대외경제관계부 국장인 Alexey Ilmetov와 말레이시아 기업개발 부장관인 Mohd Hatta Md Ramli가 축사를 하였고, 진재남 한국할랄인증원장,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NIDS) 정희교 원장, 대한온열의학회 최일봉 회장, ()아디포랩스의 한성호 대표, 바이온() 김병준 대표 등이 오프닝 커팅식을 진행한 후 VIP들의 부스 투어를 통해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 첫날인 1일 저녁에 아디포랩스(Adipolabs)가 주최한 저녁 만찬에서 각국의 바이어와 기업들이 참여하여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아디포랩스는 리미션1(REMISSION1)의 임상 효과 및 제품소개를 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도의사들의 극찬을 끌어낸 아디포랩스의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는 암 조직에 열을 가하여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이미 다양한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동시장에도 안착하고 있다고 아디포랩스의 한성호 대표는 설명하였다.

 


 

이 밖에도 다양하고 혁신적인 대한민국의 제품들이 한국 시장의 대표주자로 참석하여 중동 거상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일회용 여성청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샤인애는 디자인이 뛰어나고 천연추출물을 사용했다는 점, 탄력 개선과 보습, 미백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여러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고전압 정전기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물리치료를 선보이며 통증의학과 신경의학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호아타(Hoata) 전기 자극 통증완화기도 월드할랄데이 부스 참여를 통해 이슬람 시장에 소개되었다. 월드할랄데이의 모든 일정이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아직 동북아시아인들에게 생소한 할랄 시장을 대한민국으로 끌어들이려고 시도한 첫 노력인만큼 행사의 명암도 있었다. 행사를 앞두고 개최 장소가 변경되는 일도 있었고 중요한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비자문제로 입국이 허용되지 않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하고 기획한 진재남 한국할랄인증원장과 정회용 월드할랄데이 조직위원장은 모두 할랄 업계의 바이어를 초청하는 차기 자리에서는 KBS를 포함한 한국 정부의 선약이 지켜지면서 좀 더 폭넓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호소하기도 하였다.

 

서울에서 11월 초에 개최된 제5회 월드할랄데이는 세계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무슬림 인구를 향한 미약한 첫걸음이었다. 무슬림 세계로의 수출은 현재 중국과 미국 시장의 눈치를 살피고 두 나라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현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탈출구이기도 하다. 지금 피어난 할랄의 불씨를 살리고 무슬림 상인들과 소통을 계속한다면, 매년 인구가 증가하는 할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첨단제품이 선두주자를 차지하는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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