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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대통령 지시에 따르라

- 사공이 많으면 배(구미호)가 산으로 간다
- 지역 각계 시민들 찬반 투표로 결정하자
- 시민단체 자숙하고 제도권 정치에 따라야

구미시청 정문 앞에는 ‘시 새마을과 명칭변경’을 주도하고 있는 장세용 시장을 폄하하는 현수막이 내 걸린 지가 이미 오래다. 이로 인해 구미를 찾는 외지인이나 외국 바이어들 눈에는 대한민국의 정쟁과 이념투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음으로 보여 지는 대목이다. 즉 배는 하나뿐인데 선장이 많아 배(구미호)가 산으로 가고 있다.



차지에 구미시의회 의원들도 두 부류로 갈라져 보수와 진보 간 제 각기 연명의 성명서를 내 놓아 밥 먹고살기가 어려워 진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제 막 초겨울로 접어드는 공단도시 구미에 꽃피고 새가 우는 새봄은 언제 쯤 오려는지 시민 모두는 희망의 빛이 보이질 않아 극히 비관적이다.


보수진영이다. 구미시의회 의장 김태근, 부의장 김재상, 강승수, 김춘남, 양진오, 권기만, 윤종호, 안주찬, 최경동, 김낙관, 권재욱, 장세구, 장미경 의원 등 13명은 장세용 시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새마을과 명칭변경으로 인한 이념적 분열을 중단하고, 지금은 구미경제 살리기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치를 촉구한다”고 주창했다.


이들은 “새마을운동과 그 정신은 우리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목격한 개발도상국들의 큰 관심 속에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신이자 경제발전 모델로, 국가발전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협력한 성공사례로 지난2013년 6월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었다”고 말했다.


또한 “새마을운동은 지난 47년 동안 시대와 정권에 관계없이 현재 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다. 이런 자랑스러운 새마을에 대해 구시대적 유물인 것 마냥 새마을을 폄훼하고 적폐로 낙인찍어 청산하려고하는 장세용 시장의 아집과 독선은 너무도 위험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감정마저 든다”고 밝혔다.


진보진영이다. 구미시의회 이선우, 김재우, 김택호, 송용자, 신문식, 안장환, 이지연, 홍난이 등 8명은 “근본적으로 새마을과를 폐지하고 새마을과 관계공무원 5명이 관리 운영 중인 새마을지원 사업을 관에서 민간단체인 ‘새마을구미지회’로 이관하기를 요구한다”며 “이번 13인 의원의 성명서 발표는 협치와 협의, 토론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근본을 파괴한 것이다”고 맞섰다.


특히 이들은 “집행기관의 조직 개편에 관한 입법 예고 후, 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출해야 하는 시점에서 새마을과 명칭 변경으로 행정 조직 개편 방향을 무시하고 새마을과 폐지 반대만을 주장하며 조직 개편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보수의 일방적 행태에 반발을 주도하고 있다.


당장 겉으로 보아도 이는 보수와 진보 간 힘겨루기양상이다. 구미시는 지난1978년 새마을과를 신설하여 지금까지 새마을운동종주도시로 새마을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왔던 게 사실이다.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했음에는 어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송정동 시민K모씨(60. 사업)의 이야기다. “민주당 소속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 준 사람들도 시민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쟁이나 이념투쟁을 적극 반대한다”면서 “큰 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지사 면담이 후 새마을의 이름을 그대로 두고 사업도 지속하라고 지시 했으면 대통령 지시에 따르면 되는 것, 초당적 정쟁과 이념투쟁을 끝내야 한다”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평동 시민 J모씨는 “광주에 가서 김대중 대통령 컨벤션센터를 없애라고 말할 용기가 없다면 대구·경북정서에 새겨져 있는 박대통령치적과 성역을 함부로 말하거나 폄하하지 말라”며  “이 지역민의 정서를 정히 못 믿겠으면 당장 투표를 해보길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제도권이 시원찮아서인지 제도권 밖의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이는 곧 쥐를 쫓던 고양이가 쥐에게 내 쫓겨 가는 모양새다. 현금, 구미의 경제가 말이 아니다. 시민단체는 이념투쟁을 접고 제도권 내에 있는 시 의원들 또한 당장 정쟁을 멈춰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길인지를 곰 삭여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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