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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철도 역사 120년의 기적소리를 듣는다

올해부터 ‘철도의 날’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변경
기차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국내 특별 관광열차 인기

2019년은 한국 철도 창설 120, 수도권전철 개통 45, 고속철도 개통 15년이다. 그동안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노량진제물포 간에 개통된 날인 1899918일을 기념하였으나,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철도국이 설립된 1894628일로 2018년에 개정되었다. 앞으로 철도의 날은 628일이다. 이에 본지는 철도가 시작된 1899년 개통 당시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철도의 변천사와 고속철도(KTX)로 변화된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한반도종단철도망 통합으로 동북아시아, 해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21C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그려본다.

 

 

역사적 의미를 싣고 달려온 철도

우리나라 철도는 그동안 전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교통수단의 역할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많은 사연을 싣고 달려왔다. 일본 제국주의의 수단인 철도건설사업에서 노동력 착취 대상으로 몰린 우리 민족의 고통스러운 삶과 한스러운 원혼을 담고 있으며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란 동안에는 군수 물품과 피난민의 수송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또한 경제부흥의 일익을 담당한 산업철도는 힘찬 기적소리만큼이나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 존재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렇듯 철도는 우리나라 근현대의 발전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을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파고다공원에서 어린이를 치어 죽이는 사고 발생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1899918일 노량진~제물포 간의 경인선 33.3km를 개통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때 경인선이 지나친 역은 모두 7개였고 119명의 철도인력과 증기기관차 4, 객차 6, 화차 28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보다 앞서 189954일 동대문과 서대문 사이에는 전기철도인 전차가 개통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일대 혁명으로 우마차가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당시 상황에서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개통식을 마친 전차는 시민에게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고다 공원에서 어린이를 치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여 시민들의 즉각적인 폭동으로 운행이 한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하였다.

개통 당시의 전차는 일정한 정거장이 없었다. 사람들은 골목어귀에서 전차를 기다리다가 손을 들어 승·하차해야 했고 요금은 승차한 뒤에 현금을 지불하면 차장이 그때마다 목에 달고 있던 레지스터의 끈을 당겨 숫자로 표기했다. 그러다가 그해 8월 이후부터 매표소가 설치되어 승차권제도가 실시되었다.

현대적인 철도의 모습을 갖춘 시기는 디젤기관차 시대를 열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19544UN군이 사용하던 디젤기관차를 인수하면서 디젤기관차 시대의 막이 올랐다. 한국전쟁 당시 UN군은 디젤기관차 50량을 운용하였는데 1953년 휴전과 더불어 UN군이 철수하면서 기관차 4량을 우리 철도에 기증한 것이다.

 

총 공사비 945천원의 서울역

만남과 이별의 장소인 철도역의 발달사를 보면 경인선 개통 당시 7개의 역에서 1948년 정부 수립기에 388, 경제성장기인 1962년에 499, 1972년에는 573개로 성장하였고 이후 꾸준한 수도권전철노선의 신설·확장으로 2001년에는 632개였으며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다시 한번 철도의 부흥기를 맞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한 경영개선 차원에서 점차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추세이다.

이 중 우리나라 역을 대표하는 서울역은 19226월에 착공하여 38개월 만인 19259월에 준공되었다. 설계는 독일인 C.K 라단테가 하였다고 하며, 총공사비는 1925년 당시 945천원이 들었는데 경비가 모자라서 원래의 설계안을 축소하여 지었다고 한다.

 

초창기 시대상을 담은 열차이름 사용

초창기의 열차이름은 현재와 같이 등급별로 통일되어 있지 않았다. 제각기 시대적인 의미를 부여한 이름들을 사용하였는데, 그 당시 열차 이름은 우리 민족의 애환과 시대상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구한말인 19064월 순종임금의 연호를 딴 융희호가 경부선을 누빈 것을 시작으로 일제시대에 부산에서 중국 봉천간을 운행한 히까리()’, 부산~서울간 특별급행인 아까스끼()등 일본식이름으로도 명명되었다. 그러다가 해방이 되면서 1946년에는 해방자호’, 1962년에 재건호, 맹호호, 청룡호, 갈매기호, 충무호, 증산호 등 노선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려오다가 198411일 전 선의 열차명을 계급별로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로 통일하였다. 현재는 KTX, KTX-산천, 새마을호, 무궁화호, 누리로, ITX-청춘, 공항철도 직통열차가 있다.

 

 

융희호 서울~부산간 11시간, KTX 2시간 30분 걸려

열차 속도의 변천 또한 세월이 흐르면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1899년 경인선에서 운행되던 모갈형 증기기관차는 최고 시속 60km, 평균 20km의 속도로 노량진~제물포역간을 1시간 30분에 달렸다. 한편 서울~부산역 간을 기준으로 각 열차의 최고 속도와 소요된 시간을 살펴보면 19064융희호가 최고 70km의 속도로 석탄과 물을 이용하여 11시간에 달렸다. 19465해방자호가 최고 80km의 속도로 9시간, 19602월에 등장한 무궁화호(디젤기관차)95km의 최고 속도로 6시간 40분에 주파하는 속도의 발전을 보였다. 또한 19696월에는 초특급 관광호가 최고 110km로 경부간을 4시간 50분에 주파하여 일일생활권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 이후 1985년 새마을호가 등장하여 최고 140km(평균 107km)의 속도로 4시간 10분에 경부간을 주파하였다. 2004KTX 등장 이후 2시간 30분으로 단축되어 점심은 부산에서 먹는다는 말이 나왔다.

 

경부고속철도와 KTX

경부고속철도는 우리나라 산업 및 교통의 간선축인 경부축에서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교통난과 물류난을 해소하고 국가경쟁력의 제고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로 1992년 착공, 20044월에 개통했다. 사업내용을 보면 서울~천안~대전~경주~부산(412km) 노선에 사업비 184,358억원(198811일 기준)을 투입하여 1단계로 서울~대구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2단계로 대구~경주~부산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고속철도가 KTX라는 이름으로 처음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998월 부터다. ‘Korea Train eXpress'에서 한 글자씩 딴 것으로 한국고속철도차량의 이름이자 시스템 자체를 의미한다.

고속철도 첫 삽은 1992630일 충남 아산군 배방면 장재리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건설 기공식이 열렸다. 첫 시험선 운행 개시는 19991216일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송기지 근처 상봉터널 입구에서 개최되었다.

고속열차의 재원 및 성능은 길이 388.104m, 총 중량 771.2(승객탑승 기준)이며, 제동거리는 시속 300km에서 3,300m이다. 1등실 127, 2등실 808석으로 총 좌석수 935석을 갖췄으며 별도로 간이석 30석을 마련했고 편의시설로 전화, 팩스, 오디오, 비디오시스템, 인터콤 구비와 객실내 여객정보 설비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현재는 온 국민이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되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승차권 예약발권서비스가 실시돼 집이나 사무실 등 모바일환경에서 승차권을 예약, 결제, 발권할 수 있다. 2009년 자동개집표기도 철거되면서 승무원은 PDA라고 하는 장비를 통해 차내에서 객실의 좌석점유를 수시로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자 외국의 철도전문가들이 부러워했다고 한다.

 

KTX 개통 전 열차는 지구를 무려 2,520여 바퀴 회전

우리나라 철도가 창설 이후 현재까지 (사료가 없는 1905년 이전과 1945, 1950년 등 9년 제외) 운송한 규모와 거리를 계산해 보면, 1728천만명의 여객과 205천만 톤에 달하는 화물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84배에 달하는 수송량이고 화물의 경우는 8.5톤 트럭 2421백만대 분으로 난지도 매립 쓰레기량의 19배를 수송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1998년까지 운행된 거리를 집계한 결과 1997km를 달린 것으로 기록되어 지구를 무려 2,520여 바퀴 회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색 있는 철로 운행

운행되고 있는 철로 중 특색 있는 것이 있다. 원주지역 금교역~치악역 간의 금대 2대터널은 치악산을 타고 넘는 과정에서 한바퀴 반을 회전하여 밑으로 터널의 입구와 선로를 또아리 모양으로 남겨놓는 진경을 자랑하고 있다. 철암 인근의 홍천~나한정간에는 스위치 백(Switch-back) 운전 구간이라 하여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는 특이한 운전방식으로 70m의 산악지대 고저차를 극복하고 있다.

 

 

경의선은 최초의 대륙철도

남북철도 연결로 평화철도 기대

우리 민족의 오랜 염원인 남북통일을 위한 힘찬 출발을 알리는 경의선 기공식이 2000918철도의 날에 있었다. 남측의 문산~장단(12km) 공사와 북측의 장단~봉동(8km) 구간의 복원공사가 그 구체적 사업내용이다. 경의선의 건설은 남과 북의 허리를 잇는다는 역사적인 의미 외에도 베이징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이른바 철의 실크로도를 열어 한반도가 세계물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경제적인 이점도 담고 있다.

한편 경의선은 원래 서울을 기점으로 개성~사리원~평양~신안주를 거쳐 신의주에 이르는 우리나라 관서지방을 관통하는 499km의 종관철도(縱貫鐵道)였다. 일본이 러일전쟁 후 군인과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하루 평균 730m의 선로를 부설하여, 733일밖에 걸리지 않은 급속한 공사였다.

 

오늘날 KTX 열차 소개

비둘기호는 2000년에, 통일호는 2004년에 운행이 중단되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열차를 소개한다.

KTX, KTX-산천 : 주로 고속철도 위로만 달리는 최고 등급의 열차로 가격은 비싸지만 시간은 절약할 수 있다. KTX-산천은 201032일에 개통된 우리나라 순수 기술력으로 만든 차세대 고속열차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누리로호 : 새마을호는 1969, 무궁화호는 19831223일 개통했다. 2009년 개통한 누리로호는 고상홈(전철 승강장)과 저상홈(기차 승강장) 겸용의 친환경 전기동차다. 무궁화호와 같은 등급의 운임을 받고 있으며 서울~신창 등의 간선형 광역 도시전철의 역할을 한다.

통근열차 : 200441일 개통, 과거 통일호를 계승하여 짧은 구간 출퇴근 수요를 위해 운행 중인 열차다. 경원선 동두천역~백마고지역, 경의선 문산역~도라산역 일부 구간에서만 운행한다.

코레일 공항철도 일반열차와 직통열차 : 서울의 중심 서울역과 세계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철도로, 일반열차는 전역 정차하고 직통열차는 서울역~인천국제공항을 무정차로 운행한다.

ITX-청춘 : 2012228일 개통. 국내 최초의 2층 객차로 최고속도 180km/h의 준고속열차다. 춘천 기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며 용산~청량리~춘천 구간을 운행한다. 젊은이에게는 낭만과 꿈, 중장년층에게는 청춘에 대한 동경과 추억을 담고 있다.

 

 

KTX선로를 타고 떠나는 특별한 관광열차

 

기차 여행은 기차를 타고 가는 여정 자체가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보내는 특별한 시간이며, 자동차나 버스로 이동할 때는 할 수 없었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예전에는 식당칸에서 식사하며 낭만을 음미했으나 말 그대로 추억이 되었다. 잊지 못할 기차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국내 특별한 관광열차에 대해서 소개한다.

 

중부내륙관광열차 : 중부내륙권 (충청북도~강원도~경상북도)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끼고, 순환 운행하는 대한민국 4계절을 디자인한 매력적인 관광 열차.

정선아리랑열차 : 강원도 청정지역을 가로지르며, 정선을 대표하는 자연과 정선 5일장. 그리고 정선아리랑을 찾아서 떠나는 아름다운 행복여행.

남도해양열차 : 경전선을 따라 펼쳐진 남도해양권(부산~경남~전남~광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남도문화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낭만이 있는 열차.

서해금빛열차 : 천혜의 해양생태·찬란한 역사·문화의 보고 서해안! 세계 최초 한옥식 온돌마루와 온천 족욕 시설을 갖추고 7개 지역의 반짝이는 보석 같은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

평화열차 DMZ :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 분단의 아픔을 딛고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난 그곳 역사와 자연, 평화가 공존하는 DMZ로의 아름다운 여정.

레일크루즈해랑 : 바다 위의 고급스러운 유람선을 철도와 접목한 새롭고 유일한 호텔식 관광 열차. 해랑은 해(태양)와 더불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유람한다.

바다 열차 : 강릉, 동해, 삼척을 잇는 58km의 아름다운 동해안 해안선을 달리는 세계유일의 신개념 테마 관광 열차이며 전 좌석을 측면방향으로 배치하고 창문도 일반 열차보다 크게 만들어 넘실거리는 파도와 드넓은 백사장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교육 열차 : 교육, 문화, 여행, IT가 창조적으로 결합된 세계 최초 교육열차.

국악와인 열차 : 국악과 와인을 접목시킨 다목적 종합관광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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