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방에 이틀 동안 쏟아진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주민들은 사전에 모두 대피했다.
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 범위가 50∼100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에 접근이 불가능해 정확한 피해 범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미리 피난시설인 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로 대피한 상태다.
제방 붕괴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고 주변 농경지와 마을 70여가구가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사고 대처를 진행 중이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남원 시내로 흐르는 요천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3건의 구조 요청을 접수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