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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상류부인의 보석허영(1974년 9월 16일)

법정에 나온 보석부인들


1974년은 서민들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다. 석유파동으로 인해 유가는 폭등하고, 물가도 급등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웠다. 상인들은 추석 대목이 실종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해, 916일 일부 상류층 부인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보석밀수사건을 적발, 보석부인17, 중간브로커등 21명이 구속됐다. 국영기업체 사장과 전 국회의원, 대학의 학장, 통신사 사장 및 육군 대령 부인들이 포함돼 밀수범죄자체보다 상류층부인들이 관련되어 여론 재판을 받은 사건이었다. 이틀 뒤인 918일 박 대통령은 19개 부처 가운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한 9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보석 사건에 연루된 장관은 개각에 앞서 자진해서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거래된 밀수보석은 160, 6750만원어치. 11161심 판결서 보석부인에게는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중간상인에겐 최고징역3년 최하 징역10월의 유죄가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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