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가 조만간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델타 변이(검출률)가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랐는데, 빠르게 늘고 있어 이번주 상황을 봐서는 50%를 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델타형 변이는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도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차엔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차에는 48.0%로 올랐다. 약 한 달 새 4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변이 대응에 있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라고 해서 특별히 전파 양상에 있어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전파 속도가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지, 비말(침방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감염되거나 특수한 대상에게 더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등 특성이 다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전보다 강하고 빠른 조처를 통해 (확산세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시행, 비수도권 일괄 3단계 상향 조치 배경에 대해 "전파 속도 자체가 과거 2·3차 유행 때보다 상당히 빠르다는 점 때문에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 조용한 전파를 걷어내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