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제한 등 각국의 비상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오미크론의 전염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감염 사례가 나와 과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이달 중순께 입국자 격리 전용 호텔에서 잇따라 2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발견했다.
당국은 두 번째 환자가 첫 번째 환자로부터 2차 감염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감염된 두 사람이 호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방에서 지냈을 뿐, 서로 일체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점이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홍콩 보건 당국은 홍콩대에 두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홍콩대는 두 사람이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홍콩 당국은 27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긴급히 내렸다.
홍콩 당국이 두 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홍콩에서 발생한 두 병례 모두 돌파 감염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 사례를 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높은 감염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