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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국방

강원도 평창군에서 발굴된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2020년 7월 발굴된 유해, 고(故) 송병선 하사로 확인 ,전쟁 당시 손·발톱만 가족에게 봉송, 71년 만에 신원 확인

(대한뉴스 한원석 기자)=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도 평창군 신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고(故) 송병선 하사로 확인하였다.

2020년 7월 국유단과 육군 36사단 장병 90여 명의 노력으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유가족 유전자분석을 통해 국군 7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故) 송병선 하사로 확인하였다.

이로써,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호국영웅 199분의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고인은 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은 15세가 되던 해에 일찍 부친을 여의어 모친과 여동생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하였고, 농사를 지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스무살이 되던 해에 결혼하여 슬하에 2녀를 두었는데, 둘째 딸이 돌을 갓 넘긴 1950년 12월 8일에 입대하여 국군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참전하였다.

고인은 강원도 평창군 ‘하진부리 부근 전투(1951.3.6.~12.)’에서 전사하였다. 북한군의 공세로 인해 원주 일대에 막대한 손실이 생기자 국군은 적을 포위 섬멸하기 위한 격멸 작전을 계획하였고,  이에 따라 고인이 소속된 국군 7사단 3연대는 주공(主攻)  으로서 강원도 평창 잠두산과 백적산을 경유하여 하진부리 방향으로 공격하였다.

당시 적의 완강한 저항이 있었으나, 국군 7사단 3연대는 화력지원을 받으며 적을 격퇴한 후, 작전의 목표였던 강원도 평창군 속사리와 하진부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고인은 이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고인의 유해는 신체의 일부분만 발굴되는 부분유해의 형태로 발굴되었다. 36사단 장병이 기초발굴을 진행하던 중 왼쪽 팔뼈의 일부가 최초로 식별되었고, 국유단의 전문 발굴 인력이 투입됨으로써 팔뼈, 갈비뼈 등 7점의 유해와 전투화, 독수리 문양 단추 등 11점의 유품이 함께 발굴되었다.

최초에는 유해의 잔존율이 높지 않고 신원을 특정할 만한 유품이 발굴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유전자 검사결과 고인의 장녀 송효숙 님이 가족관계로 추정되면서 정밀검사를 통해 부녀관계로 확인되었다.

고인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유가족 자택에서 치러진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장녀 송효숙 님은 “당시 아버지의 손·발톱만 왔으니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영 못 찾을까 싶어 기도를 많이 했는데 국가와 국방부가 찾아주니 정말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히고, 전사자에 대해 “불이 난 이웃집에서 아이들을 구출하고, 불을 끄는 등 동네 어려운 일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나섰던 살신성인이 뛰어났던 아버지였다”고 기억하였다.

신원확인 통보행사인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11월 9일 인천광역시 소재의 유가족 자택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1954년 고인에게 수여가 결정되었지만 미처 전달되지 못한 화랑무공훈장이 유가족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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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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