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다. 그렇기에 건강 정보라면 누구나 귀를 솔깃하게 된다. “누가 무슨 음식을 먹고 위장이 튼튼해졌더라~, 좋다카더라”식의 건강 정보는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문제는 시중에 떠도는 건강 정보 가운데 잘못된 것들이 많다는 점. 이런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에 잘못된 건강속설 몇 가지를 짚어본다.
귀지는 꼭 제거하는 것이 좋다?! No
귀지는 반드시 제거할 필요가 없다. 귀지에는 아미노산,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불린이 있다. 또한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표면 위로 성숙되는 일반 피부와 달리 표피층이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나감으로써 귀지가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된다. 귀지의 양이 많은 것은 병적인 상태가 아니며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으니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
위염은 위암과 상관이 없다?! No
일반적으로 위염을 생각하면 암과는 무관한 가벼운 위장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위염 중에는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위염에 걸렸을 경우 자신의 위염이 어느 단계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성위염은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나뉜다. 표층성 위염의 증상은 식사 직후 상복부에 통증으로 나타나며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해 소화성 궤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표층성 위염은 가벼운 위염 증세로 위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될 경우 위가 위축되고 재생력이 떨어진다.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일 경우에는 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의 조직이 얇아져 만성 위염으로 진행되기 쉬운데 식사 후 바로 배가 부르고 압박감을 동반하며 체중 감소를 보인다. 또한 기름기나 조미료(짜거나 매운 것)가 많이 들어간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소화불량 증세와 복통이 있을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의 분비선이 없어지고 작은 돌기가 생기는 것으로 노인들에게 나타난다.
운동을 너무 자주 하면 남성 호르몬이 줄어든다?! Yes
많은 남성들이 갱년기 증상 해소와 노화 방지에 운동이 좋다고 생각해 무조건 운동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운동을 너무 자주하면 남성호르몬이 근육에서 파괴되고 성욕감퇴를 부르기 때문에 운동은 기분이 상쾌할 만큼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약품과 식품은 없다?! Yes
다시마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저칼로리 알갈리성식품이다. 장운동을 원활히 하고,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해독작용을 한다. 성분 가운데 알긴산은 끈적한 성질의 섬유질로, 체내 청소부 역할을 한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체내의 유해물질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끌고 나가며 배변을 돕기 때문에 변비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제품을 고를 때는 생산지를 잘 점검해야 한다. 다시마는 해조류의 특성상 끈끈한 표면에 바닷물의 나트륨과 비소, 염화칼슘, 난용성 독소 등의 유해물질이 그대로 묻어있기 때문에 제대로 세척해서 이용해야 한다.
다시마는 원래 단맛이 나는데, 가공 과정에서 해수의 유해성분을 충분히 씻지 않을 경우 짠맛이 난다. 짠맛이 강하다면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고, 깨끗하게 씻어 말리는 과정을 거친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 성질이 차기 때문에 평소 몸이 냉한 사람은 맞지 않고, 과다 복용 시 부작용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 복통, 속 쓰림,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는 당류를 발효하여 젖산을 생성하는 이로운 세균이다. 김치,된장, 간장, 요구르트, 치즈 등 발효식품에 풍부하다. 유산균을 포함해 체내에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실아있는 균을 통칭해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일리야 메치니코프 박사가 불가리아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가 발효유를 먹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 노벨상을 받은 후부터 유산균은 주목받게 되었다. 몇몇 연구를 통해 유익한 유산균을 증식하고 유해균을 억제해서 배변활동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맞지 않는 사람은 드물게 유산균이 박테리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인공심장판막수술 후에는 피한다. 면역억제제를 쓰는 사람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유산균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는다.
자료 참조 : 건강식품의 위험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