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전 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최고경영자 무노즈가 사퇴압력이 거세지자 4월 12일(현지시각) 승객 끌어내리기 소동은 시스템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승객 끌어내기 소동 다음날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승무원의 대처를 지지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대처하기를 권장한다고 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무노즈는 사건 발생 이틀째인 11일에는 언론, 네티즌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뒤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 사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뒤 무노즈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진행 중이다. 또 피해자가 베트남계로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무노즈는 이번 사안으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는 앞으로는 승객을 끌어내리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승객인 데이비드 다오와 연락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승객은 시카고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시카고 언론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가 개인 상해 소송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토머스 데메트리오 변호사와 기업 상대 소송 전문 스티븐
영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화물열차가 지난 4월 9일 (현지시각) 영국을 출발했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열차의 출발은 EU를 떠나는 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열차는 현대판 실크로드를 따라 18일간 운행한다. 영국에서 중국까지 노선은 1만 2천㎞ 길이로, 영불 해저터널을 건너 프랑스, 독일, 폴란드, 러시아 등을 경유해 중국에 도착하게 된다. 국가별로 기차 철로의 폭이 달라 폴란드에서 구소련 지역으로 넘어갈 때는 화물칸도 교체해야 한다. 그럼에도 열차 운송은 항공 운송보다 비용이 저렴하며 해상 운송보다는 빨라 운송업체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에는 영국 런던으로 첫 화물열차를 보낸 적이 있다. 이번 런던발 열차는 중국으로의 복귀인 셈이다. 영국은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 중이다. 중국은 영국에 7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대중 수출 규모는 매년 12.9%씩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수입도 중국이 3위를 차지한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위해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국들이 비싼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면서 계약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3
‘탈레반 피격소녀’로 알려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4월 10일(현지시각) 유엔 평화대사로 임명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유사프자이는 11살 때부터 파키스탄탈레반(TTP) 만행을 고발하고, 여자아이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했다가 2012년 하교 도중 머리에 총을 맞아 이후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는 위험한 환경에서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옹호하는 활동을 펼친 공로로 201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날 열린 임명식에서 유사프자이는 “나는 교육이 모든 소녀의 기본 인권이며, 어떤 어린이도 이 권리를 부정당해선 안 된다.”며, “이 말을 하려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들은 여성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여성들이 날개를 펼치는 데 남성들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롭게 사는 많은 무슬림들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유사프자이는 현재 영국 버밍엄에서 학교에 다니며,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는 게 목표다.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이 수용된 난민수용소 폐쇄작업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조처는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임명하고 코피 아난 전
콜롬비아 정부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 앞으로 일체의 개발을 금지한다고 AFP 통신이 4월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환경부 장관은 남서부 모코아 일대가 공업적인 활동 등이 이뤄질 수 없는 절대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번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더욱 키운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한 것이다. 모코아 일대는 빈곤율이 높은 지역으로, 무분별한 벌목으로 산림이 많이 훼손됐다. 3월 31일 밤부터 4월 1일 새벽 사이에 모코아 일대에는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기록적 폭우로 모코아 시 40개 구역 중 17개 구역이 인근 3개의 강에서 범람한 물과 진흙, 산사태 등으로 초토화됐다. 기록적인 폭우 사태로 이날 현재까지 3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00명이 실종된 상태며, 4500명의 이재민이 긴급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다. 국제구호단체는 시민 7만명 중 4만 5천명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평화협정을 이행 중인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이탈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프랑스가 대선 1차 투표를 20여일 앞두고 유력 후보 3명이 모두 검찰 조사 대상이 되면서 유권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 1~3위 후보가 모두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셈이다.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에 이어 르펜 대표까지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프랑스 대선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프랑스 경찰은 2월 20일(현지시각) FN 당사를 압수수색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르펜 대표가 자신의 지인들을 각각 유럽의회 보좌관으로 허위 고용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다. 4만 1500유로(약 2615만원)를 부당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당 보좌관도 유럽의회 보조관으로 등록시켜 총 29만 8000유로(3억 6253만원)를 챙겨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럽의회 보좌관은 EU 의회 사무실 중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둘 다 이 조건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회는 34만 유로를 반환하라고 명령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현재 월급의 절반이 환수금 명목으로 추징되고 있다. 대선 후보 중 세비 전용 문제는 르펜 대표가 처음은 아니다.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도 세비 전용 의혹 등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외 개헌 지지집회를 두고 터키와 독일·네덜란드간의 갈등이 전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독일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안전을 이유로 예정됐던 집회를 불허하면서 터키 대통령이 이들 국가의 집회 불허 결정을 나치에 비유하며 비난하자 갈등이 촉발됐다. 독일은 집회에 공식적인 제한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원정 집회에 참여하려던 장관을 추방한 네덜란드도 규탄을 이어갔고, 덴마크는 터키 총리의 방문을 연기한 데 이어 프랑스 대권주자들도 터키를 맹비난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열리는 터키 개헌안 찬동집회를 두고 터키와 가장 먼저 마찰을 빚은 국가다. 이에 오스트리아, 네덜란드도 독일과 같은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유럽 전체로 확산할 조짐이 보였다. 네덜란드가 전날 터키 외무장관의 입국을 불허하고, 터키 대통령이 또다시 이를 비난했다. 덴마크 총리는 터키 총리의 자국 방문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의 유력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터키를 비판했다. 네덜란드도 나치 발언을 다시 한 번 규탄했다. 터키는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꺾지 않고 있다. 터키가 국외 개헌 찬동집회에 열을 올리는 것은 개헌 국민투표에서 재외국민투표가 캐스팅보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터키 정부는 터키
독일 대중지 빌트가 3월 1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19%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였다. 이어 9월 총선에서 기독민주당 당수인 메르켈 총리와 사회민주당 소속 마르틴 슐츠 총리후보는 12%에 그쳤다. 슐츠 후보에 한 계단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부 장관이 자리했다. 그러나 그 역시 선택된 비율은 슐츠와 같은 12%로 소개됐다. 기독사회당 당수는 11%로 4위, 좌파당 원내대표가 8%로 5위를 차지했다. 6∼10위는 녹색당 공동당수(6%), 자유민주당 당수(4%), 외교부 장관(4%), 녹색당 원내대표(3%), 대안당 공동대표(1%) 순이었다. 한편,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사민당 총리후보가 되고 나서 사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민당이 32%를 얻어 30.5%를 기록한 기민-기사당 연합에 앞섰다. 이외에 대안당 11%, 좌파당 8%, 자민당 7%, 녹색당 6.5%, 기타 5% 순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조사에선 기민-기사당 연합 33%, 사민당 31%, 대안당 9%, 녹색당 8%, 좌파당 7%, 자민당 7%, 기타 5% 순이었다. 한편, 이에 앞서 좌파당이 사회민주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좌파당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을 공개 지지하거나 이스라엘 반대 단체나 기구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은 앞으로 이스라엘 입국이 금지된다. 이스라엘 의회가 3월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배척 운동을 벌인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법안은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배척했거나 이 같은 활동을 주창하는 조직이나 기관에 몸담고 있는 외국인에게 비자 혹은 거주권을 불허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발효 시점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스라엘 점령 요르단 강 서안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사람에게도 법이 확대 적용된다. 그러나 거주 허가를 받은 외국인에게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고 예외 적용은 내무부 재량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점령을 놓고 배척운동의 대상이 됐으며, 최근에는 외교적, 법적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배척운동은 이스라엘이 모든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수할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 배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의회의 결정은 국제사회의 이른바 BDS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내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반유대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입국 금지법 조문이
필리핀이 공산반군과 한 달여만에 평화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2월 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 간의 평화협상이 좌초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였다. 이번 협상은 정부와 공산반군의 이런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돌파구다. 3월 12일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세력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휴전에 합의했다. 이들은 “쌍방은 휴전을 재개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모든 양자간 합의 및 진술을 재확인하고 공식 평화회담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재개된 평화협상에서는 2월 체포된 NDF 대표를 석방하고, 4월과 6월 차기 회담이 열리게 된다. 앞서 2월 3일 필리핀 대통령은 “공산주의 반군과의 휴전을 끝낸다.”며, “군 부대에 전투 재개를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지난해 8월 4년만에 평화협상이 재개됐지만, 게릴라 반군이 휴전 약속을 어기고 군인 6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의 공산 게릴라 활동은 50여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반군의 수는 4천여명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세력의 소탕을 위해 ‘계엄령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
시리아 정부군이 이슬람국가(IS)로부터 고대 도시 팔미라를 재탈환했다고 3월 2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시리아군은 러시아 공군의 지원으로 팔미라를 완전 탈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장관도 시리아군이 팔미라 완전 장악작전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도 보고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팔미라 탈환을 축하했다고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레바논의 헤즈볼라 민병대와 러시아군 특수부대, 시리아 정부군은 신속하게 도시에 진입했으며, IS 대원 상당수는 이미 퇴각한 상황이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도 IS가 팔미라에서 완전 퇴각했다면서 상당량의 지뢰와 폭발물이 정부군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는 4차례나 주인이 바뀌면서 고대 도시의 기념물과 사원들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됐다. IS는 2015년 5월 팔미라를 처음 장악한 뒤 주요 유적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팔미라를 탈환했으나, 같은 해 IS에 다시 넘겨줬다. 이날 미군은 예멘의 알카에다에 대해 20여 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주요 외신은 미군이 예멘에서 공습을 단행한 것은 지난 1월 알카에다 거점을 공격한 지 한 달여 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