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 공무원에 남북간 대화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상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통합방위지원본부에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남 지사는 “오전에도 연천군수와 통화했는데 아직도 북한군의 포문이 열려 있는 상태라고 한다.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포격이 가능한 상황이다.”라며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지만 그 와중에도 최상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오후에 재개되는 남북고위급 회담의 대화를 계속 지켜보면서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남 지사는 이번 남·북간 대화를 통해 북한이 도발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남 지사는 “대화국면에서 제일 기본이 되는 것은 북한이 목함 지뢰 도발과 포격도발을 자신들의 행위라고 인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하고 조치를 취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김규선 연천군수와 전화통화를 하며 현장상황, 대피중인 주민들의 불편사항의 조치결과 등을 파악했다. 남 지사는 도 공무원에게 상황확대에 대비한 대피소 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남 지사는 “지난 21일(금)에 대피소에 직접 가봤더니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만약에 긴장 상황이 계속되거나, 대피소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식사제공 등 지원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대피소 전체에 대한 점검을 통해 주방, 식량, 화장실, 세면시설 등 실제상황이 벌어졌을 때 필요한 것들을 갖추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경기도는 북한의 포격도발이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남 지사의 지시로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설치했으며, 접경지역 시·군과 핫라인을 유지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황보고를 받는 등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도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 시 1시간 이내에 응소할 수 있도록 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