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짠 경영' 기조 속 투자는 과감히"

2010.01.18 00:00:00

2013년 매출 10조 목표..올해 R&D에 1천222억 ...





2013년 매출 10조 목표..올해 R&D에 1천222억 투자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불필요한 부분의 지출을 억제하는 `짠 경영'을 계속하되 연구개발(R&D) 투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늘리겠다는 경영 비전을 공개했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town hall)을 하는 자리에서 "R&D 투자비용을 계속 늘려 2013년에는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을 아시아권 최고인 3%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5년부터 임직원들과 회사의 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올해는 13일 CJ인재원에서 열린 첫 미팅을 시작으로, 14일 광주지사, 15일 부산지사에서 해당 지역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대표가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R&D투자를 특히 강조한 것은 식품업계의 R&D 투자가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식품업계의 평균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0.6% 수준이고, 동종업계에서 국내 최고인 CJ제일제당도 1.4%(2008년 기준)에 그친다.

이는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1.6%, 일본 아지노모도의 2.6%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올해 총 연구비를 1천222억 원, 2013년에는 3천억 원으로 늘리고, R&D 연구인력을 2009년 444명에서 올해 516명, 2013년에는 750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매출 10조 원을 향한 성장엔진을 구축해야 하는 해"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 성장엔진을 여러 개 달아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매출액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핵심역량 강화 ▲강한 수익구조를 위한 집요한 실천 ▲다각적 성장기회 확보 ▲과감한 인재운영 및 강한 조직문화를 설정하고 임직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CJ제일제당이 모델로 삼을 기업으로 세계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와 삼성전자를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네슬레의 영업이익률은 14% 대이지만 우리는 지난해 8%에 그쳤다"며 "우리가 하는 업무패턴은 네슬레와 비교해 얼마나 구식인지를 잘 깨닫고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난해 '매출 130조-영업이익 10조'를 달성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201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올리려면 남은 4년 사이에 매년 14.6%씩 성장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관행적인 비용이나 장려금, 판매수수료 등을 효율적으로 줄여나가되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R&D 투자비, 인수합병(M&A) 비용, 광고비 등은 과감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

j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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